오큘러스 퀘스트 2에 안경도수 작업을 의뢰하기 위해 많은 분들이 방문하고 있습니다.
덕분에 별의별 렌즈가이드를 다 만나보고 있습니다.
조금이라도 편하게 사용하고 싶어 하는 인간의 욕망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가장 많이 가져오는 것은 단연 알리 출신의 렌즈 가이드입니다.
생각보다 퀄리티 좋아요.
손님들이 오큘러스2 렌즈 가이드 가져올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갖고 싶다. 혼잣말입니다.
오큘러스1 팔고 오큘러스 2 갖고 싶다...네. 혼잣말입니다.
오큘러스 2 렌즈 가이드를 꾸준히 작업하다 보니 처음에는 몰랐던 것들이 서서히 보이기 시작합니다.
다른 안경원에서도 작업하는 분들이 있을 것 같아 몇 가지 내용을 공유합니다.
1. 가급적 비구면 렌즈 사용할 것
구면렌즈를 사용해도 본체 렌즈와 가이드에 작업한 안경렌즈가 맞닿은 일은 거의 없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렌즈가이드 종류가 워낙 다양해 이왕이면 전면 커브가 적은 비구면 렌즈를 사용하는 게 유리합니다.
2. 전면과 일정한 비율의 산각으로 제작
안경렌즈 가공하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오토모드와 커스텀 모드 두 가지가 있는데 오토모드 쓰지 마세요.
꼭 커스텀 모드로 들어가 전면부와 균일한 비율로 산각을 제작하는 게 완성도가 높습니다.
전면에서 산각까지 높이도 공개해 드리고 싶지만 비밀로 하겠습니다.
오토모드는 두께를 고려해 산각 위치가 결정되기 때문에
도수의 높고 낮음에 따라 산각 위치가 변하게 됩니다. 난시 비중이 높으면 이 변화폭이 더 커지게 됩니다.
이 상태로 렌즈를 장착하면 결합이 잘 안될 수도 있고 렌즈가 미세하게 기울어질 수 있어
전면부터 산각까지 거리를 일정하게 유지하는 가공이 필요합니다.
3. 위아래 헷갈리지 않기
장비를 모두 갖고 오는 분들이 있는 반면 렌즈 가이드만 가져오는 분들이 있습니다.
장비를 모두 갖고 올 경우 그럴 확률은 매우 낮지만 가이드만 가져올 경우 좌우와 상하가 헷갈리지 쉬운 구조입니다.
제작 의뢰하실 분들은 가급적 오큘러스도 가지고 와주시면 좋겠네요.
그나마 가우디 안경원은 컴퓨터에 저장된 데이터를 불러와 작업하기 때문에 상하 좌우가 바뀔 일이 없지만
프레임을 읽어서 가공하는 안경원일 경우 주의해서 작업해야 합니다.
이 글을 작성하고 있으니 다시 떠오르네요.
오큘러스2 갖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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