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스브스뉴스 인터뷰 후기 입니다.

간혹 여기저기서 인터뷰 및 방송출연 요청이 들어옵니다.

하지만 엄청 소심하고 조용조용한 성격이라 대부분 거절합니다.

 

일명 "한남콘" 으로 여러분 기억속에 있는 

안경쓴 남자 이미지를 저작권 등록 후 무단사용 시 법적조치 하겠다고

블로그에 올린 내용이 전국적으로 이슈화 되면서 온갖 방송매체에서 인터뷰 요청이 쇄도 했던것과

작년에 생활의 달인에서 섭외 요청 왔던 게 기억에 남네요.

 

[자유게시판] - 한남콘(?) 이미지 저작권 등록 안내

한남콘(?) 이미지 저작권 등록 안내

 

지난 토요일 SBS 스브스 뉴스 제작팀에서 인터뷰 요청이 들어왔습니다.

평소라면 거절했을텐데 내용도 괜찮고
제가 활동하고 있는 안경사 단톡방에 이런 것 좋아하는 분들이 있을것 같아 토스 해줘야 겠다는 생각에

수락했습니다.

 

대략적인 인터뷰 내용을 전달 받고 단톡방에 전달하려는 순간

손님들이 계속 들어오더군요. 토요일은 희한하게 몰려서 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인터뷰에 대한 생각은 까마득 잊은 채 열심히 고객응대하고 있는데

방송국 측에서 재차 연락이 왔습니다.

여유있게 일정을 잡은 방송이 아니라 더 이상 미룰수 있는 상황이 아닌 것 같더라구요.

그래서 잠깐 시간이 난 틈을 이용해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자유롭게 대화하면서 진행하는 방식이 아니더군요.
상대방이 간단하게 질문을 하면 혼자 답변을 하는 방식입니다.

앞에 사람도 없고 질문에 대해 생각해 볼 시간도 없고 대본도 없고 

머리속에 떠오른 생각을 혼자 허공에 대고 말하는 그런 느낌이었어요.

이럴 줄 알았으면 대충 무슨 말을 할 지 종이에 적어두기라도 할껄. ㅠㅠ

몇 번 횡설수설하다가 안되겠다 싶어 다시 한번 기회달라고 한 다음

정신 똑바로 차리고 인터뷰를 이어 갔습니다.

 

그래도 안되더라구요.

내가 무슨 말을 했는지 나도 모르는 상태에서 인터뷰는 끝났고

월요일 유튜브를 통해 해당 내용이 방송되었습니다. 

적당히 편집해 주신 덕에 그럭저럭 의사소통은 된 것 같은데 그래도 아쉬움이 많이 남더군요.

역시 저는 글쓰는 체질인가봐요.

새로운 일을 하나 더 해봤다는 것에 위안을 삼도록 하겠습니다.

 

그나저나 목소리는 왜 이렇게 낯선 걸까요?

바보처럼 전화 인터뷰인데 마스크 쓰고 말했다쳐도 엄청 낯설게 느껴지네요.

제게 원래 내 목소리인가 싶기도하고...

 

결론 : PD님 고생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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