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외로 많이 물어보는 황당한 안경 질문 TOP7

한 업종에서 오래 일하다 보면 다양한 사람을 만나게 됩니다.

그리고 정말 요상하고 황당한 질문을 하는 분들도 만나게 됩니다.

게다가 이런 질문을 생각보다 많이 받기도 합니다.

다른 안경사들도 그런지 궁금해서 안경사 단톡방에 올려 봤더니

엄청난 이야기들이 나왔네요.

그래서 정리해 봤습니다.

 

안경사가 안경원에서 받은 황당한 질문들 입니다.

 

1. 도박할 때 쓰는 콘택트렌즈 있나요?

 

방송에 종종 나오는 사기도박 콘텐츠를 보고 물어보시는 분들이 간혹 있습니다.

색약보정용 콘택트렌즈를 활용하는 것 같은데 잘 모르는 분야입니다.

 

 

 

2. 안경에 스크래치 난 것 없앨 수 있나요?

 

의외로 정말 많이 듣는 질문입니다.

정답은 "없습니다."입니다.
폴리싱 작업으로 플라스틱이나 금속소재에  미세하게 생긴 스크래치를 없애는 게 가능하지만

안경렌즈는 표면에 코팅 처리가 되어 있고 폴리싱으로 인해 도수 변화와 왜곡이 발생할 수 있어

절대 불가능합니다.

투명 마스카라 칠하면 되냐고 물어보는 손님도 있었다고 하네요.( 정** 안경사)

 

 

 

3. 블루스크린 달아줄 수 있나요? (오** 안경사)

 

블루스크린? 첨엔 '읭? 이게 뭔 소리인가' 한참 생각하게 만듭니다.

하지만 블루라이트 차단 기능을 잘못 말했다는 것을 알아차리고 설명드립니다.

안경렌즈의 코팅은 렌즈 주문 시 결정됩니다. 

안경이 완성된 상태에서 추가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처음부터 블루라이트 차단 안경을 맞춰야 합니다.

 

 

 

 

4. 여기서 한번 더 압축해 줄 수 있나요?

 

착용하고 있는 안경렌즈가 너무 두껍다고 한번 더 압축해 달라고 하는 분들도 많습니다.

정확한 표현은 "굴절률이 더 높은 제품으로 해주세요."입니다.

착용하고 있는 안경렌즈를 더 얇게 만들 수 있는 방법은 없습니다.

더 높은 굴절률(압축) 렌즈로 새로 만들어야 합니다.

안경렌즈를 압축기(프레스기)에 넣으면 깨지기 밖에 더 하겠어요.^^;

 

 

 

 

5.  자고 일어나니 안경이 자기 혼자 케이스 안에서 부러져 있네요. 이럴 수 있나요?

 

네. 그럴 수 있습니다. 

안경을 쓴 채 잠들었다가 등이 아파서 잠 결에 일어나 확인해 보니 안경이 나온 거예요.

주섬주섬 케이스에 집어넣고 다시 잠들었다가 다음날 일어나 보니 그 사단이 난 거죠.

아니면 이런 경우도 있어요.

안경을 무심코 화장대 의자에 둔 채 잠이 든 거예요.

나중에 아내가 깔고 앉아 폭싹 망가진 안경을 아무도 눈치 못 채게 살며시 케이스 안에 잘 넣어둔 거예요.

충분히 그럴 수 있습니다.

 

 

 

6.  친구 안경 썼더니 눈이 엄청 시원하고 잘 보였는데 그런 안경 여기도 있나요?

 

눈이 조금 나쁠 경우 안경 착용을 안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때 우연히 친구가 착용하고 있는 안경도수가 본인의 실제 도수와 비슷할 경우

엄청 잘 보이고 눈이 시원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가끔 새로 맞춘 안경이 예전 친구 안경 써 봤을 때만큼의 감흥을 주지 못하는 경우입니다.

'어? 이상하다. 친구 안경 썼을 땐 눈이 시원했는데 이 안경은 안 그런 것 같네?'

이런 분들이 간혹 있습니다.

정말 궁금했습니다. 손님의 말이 진실일까?

 

그래서 한 번은 친구와 함께 방문해 달라는 부탁을 드렸습니다.

친구가 착용하고 있는 안경 도수와 새로 맞춘 안경 도수를 체크해서 

비교해 드렸더니 새로 맞춘 안경이 더 잘 보인다고 하더군요.

일종의 플라세보 효과인 걸로... 

 

 

7. 십 년 전에 한 돋보기는 잘 보이고 어지럽지도 않고 편했는데...(안경사 진**)

 

노안은 시간이 지날수록 심해집니다.

노안이 더 심해지면 돋보기 도수를 올려야 합니다.

도수가 올라가면 여러 단점이 생깁니다.

핀트가 조금만 어긋나도 덜 보이고 주변부 왜곡도 심해집니다.

십 년 전 잘 보이고 어지럽지도 않았던 돋보기안경을 맞추고 싶다면

아래 분들을 만나서 나이를 10년 전으로 되돌리면 가능합니다. 

 

 

 

재미로 작성한 글이니 큰 의미는 두지 마시고 심심풀이로 읽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