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롭게 재 탄생한 의사전용 루페안경

 

 

 

의사 손님이 가져온 루페입니다.

사용한지도 오래되었고 너무 무거워서 해결책을 찾기 위해 방문했습니다.

안경테를 새로 결정하고 기존 안경에서 루페만 살려 리폼하기로 했습니다.

 

초점 위치와 각도 측정하는 방법은 행복한안경사만의 비법이니 건너뛰고 

바로 작업 과정으로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아, 그전에 손님이 추가로 요구한 사항이 있습니다.

 

"기존 루페에 비해 머리를 덜 숙이고 봤으면 좋겠습니다."

이 말은 루페를 안경렌즈에 이식할 때 기울기를 좀 더 줬으면 합니다.라는 말과 동일합니다.

그것까지 함께 해결해서 작업 진행했습니다.

 

참고로 안경렌즈에 루페를 이식하는 작업은 처음 해보는 거라

문제 발생 시 작업비는 따로 받지 않겠지만 책임은 지지 못한다는 합의하에 진행되었습니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1. 기존 루페안경에서 루페 제거 시 파손 위험.

2. 일반 렌즈에 루페 부착 가능여부 미 확인 상태

 

이런 이유로 제한을 걸었는데 다행히 흔쾌히 응하셔서 부담 없이 진행하였습니다.

 

 

 

루페를 이식할  정확한 위치 설계가 가장 중요합니다.

다양한 각도에서 사진을 촬영해 최적위치를 결정합니다.  

 

 

 

 

루페 직경에 맞는 구멍을 뚫기 위해 조금 작은 모양을 찾습니다.

매직펜 뚜껑이 1.8cm정도로 2cm 루페 직경과 비슷합니다.

펜 뚜껑에 인주를 묻혀 투명 스티커 위에 도장을 찍습니다.

원을 제대로 그릴 수 있는 자가 있으면 쉬운 일인데 동그라미 그릴 일이 없다 보니

안경원에 그런게 있을 턱이 없습니다. ㅠㅠ

 

작업 중 지워질 것을 대비해 투명테이프로 보완해 줍니다.

 

 

작업할 위치에 정확하게 붙여 넣으면 끝... 이 아니라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스텝 기리라고 해서 원하는 직경으로 구멍을 뚫을 수 있는 장비가 있는데

안경원에서 그런 작업 할 일이 아예 없는 관계로 수제안경 만들 때 사용하는 실톱을 이용해 절단합니다.

그 후 각도, 크기 등을 고려해 정밀하게 다듬어 갑니다.

이 과정은 행복한안경사의 피땀이 담겨 있는 관계로 생략합니다.

 

 

다행히 손님의 눈동자 간격과 행복한안경사가 동일합니다.

직접 본인에게 테스트하면서 작업한 덕분에 별 다른 불편함 없이 찾아가셨네요.

공구 및 도구만 제대로 마련되면 본격적으로 만들어도 될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무게차 19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