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5월 중순부터 코로나19 재난지원금이 본격적으로 지급되기 시작했습니다.
재난지원금의 유용한 사용처로 '안경점' (저희는 안경원이라고 합니다.)이 지목되면서
가우디안경원도 그 혜택을 받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바빠졌습니다.
두 세 달 한가하게 지내던 몸뚱아리가 그새 적응이 되었는지
조금 바빠지기 시작하니 정신을 못 차리네요.
마음 같아서는 안경원 업무를 후딱 해치워두고 혼자만의 사색을 좀 즐기다
블로그에도 글 좀 올리고 여유롭게 모처럼 만의 활기를 느껴보고 싶은데
이런 저런 작업 하다 보면 어떻게 하루가 지나갔는지도 모르는 생활을 계속 이어가고 있습니다.
덕분에 안경원에서는 블로그에 글 작성하는 것이 엄두가 안 나네요.
집에 와서 정리도 할 겸 글 하나라도 작성하고 쉬고 싶은데
그냥 아무것도 안하고 쉬게 됩니다.
쇼파에 몸을 반 쯤 걸친 채 멍하니 잠깐 티비를 보고 있다 보면
어느새 와이프의 목소리가 환청으로 들려옵니다.
"그냥 들어가서 자라."
'티비 드라마 속 장면인가?' 현실과 환상이 뒤범벅이 되는 순간
'내가 나도 모르게 자고 있었다'는 사실에 깜짝 놀라며 몸을 일으켜 보지만
쇼파에 붙어 있던 지박령들이 내 몸을 붙잡고 놔 주질 않습니다.
한참 사투를 벌이다 겨우 벗어날 때 쯤 되면 어느새 그 다음날 아침.
요즘 이런 생활 패턴이 이어지다 보니 거의 일상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행복한안경사의 '안경블로그 스펙타클'을 사랑해 주시는 모든 분들께 정말 죄송합니다.
하지만 곧 이 일상도 몸에 익을 거예요.
그럼 다시 정상화 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때까지 간단 간단한 글 위주로 올리더라도 많은 이해 바랍니다.
요 몇 달 너무 놀아서 한참 물들어 올 때 노 젓지 않으면 올해 끝에 가서 반 쯤 가라앉을지 모르거든요.
다행히 저희 안경원에서 함께 일하고 있는 다른 안경사가
열심히 꼼꼼하게 만든 고객님의 안경 사진을 본인 블로그에 자주 업데이트하고 있습니다.
가우디 안경원에서 작업한 안경 사진을 다양하게 감상할 수 있으니
이곳과 함께 많은 구경 부탁 드립니다.^^
http://blog.naver.com/flowermuni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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