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 추적 관찰 포스팅 "안경을 바꾸면 당구 점수가 올라갈까?"

서론

안경이 당구 점수(대대)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기 위해

1 년 여에 거쳐 추적 관찰 하였다.

관찰 대상은 나이 40 중반의 남성으로 당구 구력 20년 / 대대 경력 2년 / 주 1 당을 꾸준히 실행하고 있다.

그렇다. 본인이다.

연구방법

실제 당구 점수에 안경이 영향을 끼치는지 확인하기 위해

일정 기간 동안 싱글비젼 착용 / 일반 누진다초점 안경착용 / 최고급 형 누진다초점착용 후

당구 점수를 비교 분석했다.

비교 분석에 사용된 도구는 최근 많은 당구장에서 사용하는 빌리보드 시스템을 연동한 스마트 앱으로

일정 기간 동안 경기 결과를 확인 할 수 있다.

1. 싱글비젼

싱글비젼이란 말 그대로 초점이 하나 인 안경이다. 여기에서는 원용안경을 의미한다.

아직 노안이 오지 않았지만 누진다초점 안경의 장단점을 파악하기 위해 평소에는 누진다초점 안경을 착용하고 있다. 

하지만 세밀한 조정이 필요한 당구 경기에서는 다초점 안경 대신 싱글비젼을 이용했다.

빌리보드 스마트앱으로 측정한 시기는 2017년 8월부터 2018년 1월이다.

한달에 10 게임 내외의 적은 게임 수와 본격 입문하기 전이라 에버리지가 균일하지 못하지만

0.40 선이고 하이런(연속으로 치는 개수) 평균 값도 5 정도 이다.

당시 대대 점수는 19점. 이 데이터는 비교 분석을 위한 값으로 사용 할 뿐 큰 의미는 없다.

2. 일반 누진다초점안경

당구는 체력 소모가 적어 50대 이상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운동이다.

실제 본인이 다니는 당구장도 해당 나이 대 손님이 상당 수 있다.

누진다초점 안경을 사용자에 해당하는 이 사람들이 어떤 불편함을 경험하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평소 사용하던 누진다초점 안경을 쓰고 당구를 치기 시작했다.

매주 한번은 꼭 치도록 노력했고 좀 더 나은 경기력을 위해 하우스 큐(당구장 큐)에서 

개인큐로 교체했다. 당구장은 한 곳만 이용했고 다양한 구력을 가진 분들과 경기를 했다.

기간은 2018년 2~5월까지 이다.

누진다초점 렌즈 사양은  니콘의 프레지오 와이드라는 누진다초점 렌즈로

평소 고객들에게  많이 판매하는 제품으로 굳이 등급을 매기자면 중상급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관련글 :  행복한 안경사의 누진다초점안경 적응기

다초점으로 바꾸고 첫 달은 말 그대로 대 폭망.

승률 25% ( 당구장 호구) 에버리지 0.350

예상과 달리 에버리지가 많이 하락했다. 

평소 누진다초점 안경 이용 시 별다른 불편함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당구에서는 미미한 변화를 끼친 것이다.

쉽게 득점 할 수 있는 공들이 근사한 차이로 빗나갔고 원하는 두께로 치는 것이 어려웠다.

시간이 지날수록 기존 에버리지에 가까워 지기는 했지만 

다양한 채널을 통해 공부하고 당구를 친 회수가 늘어난 것에 비하면 정체 되었다고 하는 것이 더 정확할 것 같다.

3. 최고급 사양의 누진다초점렌즈

바리락스 사에서 최고급 사양의 누진다초점렌즈를 런칭했다.

소비자에게 직접 경험한 제품을 판매하는 것과 주워들은 정보를 바탕으로 판매하는 것은 엄청난 차이가 있다.   

결국 투자를 했다. 

해당 렌즈의 정식 명칭은 : 바리락스 X 시리즈 3D 1.60 으로 공식 소비자 가격이 100만원 중반 대의  제품이다.

관련글 :  돼지 목에 진주 목걸이? 최고급 사양 누진다초점 렌즈 사용기

 

제품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위 링크를 참고하면 되고 당구인들에게 필요한 내용만 뽑아보면 다음과 같다.

누진다초점렌즈들이 공통적으로 갖고 있는 누진대(도수가 변하는 영역)의 도수 변화가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

머리 기울기에 따라 도수가 다르게 느껴지는 일반 다초점안경에 비해 동일하게 보이는 영역이 넓어

수구의 당점 확인 시 쉽고 명확하게 보인다.

제1적구와 수구를 반복해서 볼 경우 딜레이가 전혀 없고 주변 부 왜곡 현상도 느껴지지 않는다.

 

해당 안경으로 교체한 시기는 3월 초였지만 다른 테스트를 위해  

5월 마지막 주부터 당구 경기 시 이용했고 6월부터 그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났다.

경기 결과만 놓고 봤을 때 가장 큰 효과는 에버리지 상승이지만

실제 더 큰 효과는 한 번 당구 칠 때 4시간에서 5시간 정도 소요되는데 눈의 피곤함이 눈에 띄게 줄었다.

초점을 잡기 위해 매번 신경을 써야 하는 기존 다초점렌즈를 사용하다

원하는 지점을 좀 더 빠르고 명확하게 타격 할 수 있는 누진다초점렌즈로 교체하고  

체력 소모가 상당히 줄어 들었다는 것이 의외였다.

원인 분석

당구 인생 20년 중 대부분 (18년정도) 안경을 쓰지 않고 당구를 쳤다.

당연히 당구 자세와 당점 조정 등 모든 것은 맨 눈에 맞게 몸에 각인이 되었다.

안경은 빛을 굴절 시키는 역할을 한다.

안경을 통해 보이는 상은 맨 눈으로 보이는 것과 차이가 있다.

도수에 따라 다르지만 극단적인 예를 통해 비교하자면 다음과 같다.

물론 본인처럼 어느 날 갑자기 안경을 쓰게 된 게 아니라면 이미 왜곡된 상에 적응이 되었기 때문에

이 차이는 거의 느끼지 못한다.

하지만 갑자기 라식 수술을 했거나 다초점안경을 처음으로 착용하게 되면 이 차이는 확연하게 드러난다.

특히 누진다초점 렌즈는 여기에 프리즘과 초점 위치에 따른 선명도 변화까지 추가 되어 적응이 쉽지 않다.

▲ 다초점 안경 착용 시 수구 선명도 (예시)

눈은 시각 정보를 담아 뇌로 보낸다.

뇌는 시각 정보를 다양한 알고리즘으로 해석해 몸에 명령한다.

몸은 그대로 행동한다.

이 과정에서 안경을 통해 시각 정보가 왜곡될 경우 몸의 반응도 왜곡 될 수 밖에 없다.

왜곡된 정보를 인지하고 보정하는 과정을 거쳐야 하는데 

몸에 각인이 된 기간이 오래 되었거나 왜곡의 정도가 심할수록 그 기간이 오래 걸리거나 안 될 수도 있다.

  

결론

본인의 사례에 따라 이 글의 제목으로 결론을 내자면 안경에 따라 당구 점수는 변할 수 있고

누진다초점렌즈처럼 성능 차이가 많은 제품은 더 좋은 제품을 이용 할 수록 당구 점수도 더 올라간다. 라고 할 수 있다.

그럼 더 좋은 점수를 위해 더 많은 비용을 들여 안경을 교체해야 할까?

위에도 밝혀 듯이 안경을 바꾸거나 시력에 갑작스러운 변화가 와서 원하는 게임이 되지 않을 경우

3가지 방법으로 해결 할 수 있다.

첫째. 피 나는 노력을 한다.

비용 투자 없이 빠른 시간 내에 본 궤도에 오르기 위해서는 노력만이 답이다.

둘째. 여유를 갖는다.

나이가 들 수록 신체 반응 및 적응 속도는 늦어진다. 여유를 갖고 변화된 환경에 적응 될 때까지 기다린다.

셋째. 비용을 투자한다.

개인적으로 큐보다 안경에 투자하는 것이 경기력 향상에 더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큐에 투자 할 돈을 조금 아껴 안경렌즈를 업그레이드 하면 좋은 결과로 이어진다.

여기에 하나 더 추가하자면 "공부"

시스템을 알고 치는 것과 감으로 치는 것은 차원이 다르다.

 

 

 올해부터 시스템도 함께 공부하고 있는데 확실히 에버가 올라갔네요.

당구 고수 분들은 귀엽게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