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 안경원 탐구생활

안경사에게 '인간에 대한 연민'이 필요한 이유

행복한안경사 2018. 12.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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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안경사
1996년 안경사 면허 취득후 오늘까지 일 동안 꾸준히 안경사로 살아오고 있습니다.
12,000일 채우고 은퇴할 생각이니 그날까지 안경원에서 열심히 일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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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우디 안경원
2013년 2월부터 마포구 대흥동에 오픈 후 일 째 조금씩 성장중인 안경원입니다. 계속 성장하는 안경원이 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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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하신가요? 제대로 알아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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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기본적인 문제는 연민의 부족이다. 

이 문제가 지속되는 동안 다른 문제들이 계속 생겨날 것이다. 연민의 문제가 해결된다면, 행복의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이다. –달라이 라마


글에는 그 사람의 성향이 나타납니다.

블로그를 자주 방문하는 분들은 알고 있겠지만 행복한안경사는 매우 조용하고 내성적인 성격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정말입니다.

어찌 보면 사람을 직접 대면해서 판매하는 안경사라는 직업과는 잘 어울리지 않는 성격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20 년 동안 이 직업을 유지하면서 꾸준히 성장할 수 있었던 

요인을 하나 찾아보자면 "인간에 대한 연민"이  매우 풍부한 편에 속하기 때문인 것으로

자체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연민은 상대방이 갖고 있는 고통을 인식하고 느끼는 감정입니다.

소심하고 내성적인 성향의 사람들이 이 방면에 있어서는 두각을 나타내죠. ^^


요 며칠 있었던 사례를 들어 보겠습니다.


"20년 전에 맞춘 안경인데 혹시 다리만 바꿀 수 있을까요?"


손님에게 카톡 문의가 왔습니다. 

비슷한 안경을 찾기 위해 꽤 오래전부터 여기저기 돌아다녀 봤지만 도무지 찾을 수 없어

수리하고 수리해서 쓰던 중 더 이상 어려울 것 같아 다리만 교체하기 원한다는 내용입니다.



20년 동안 하나의 안경만 사용했다면 안경원에 있어서 흔히 말하는 "영양가 없는 손님"에 해당합니다.

그리고 안경 다리는 전면부와 하나의 세트로 나오기 때문에 

오래된 안경일 경우 다리만 교체할 수 있는 가능성은 거의 제로에 가깝습니다.

그래서 손님이 알아 본 안경원이 대부분 거절했고 아예 처음부터 찾아 볼 생각도 안 했다고 합니다.


손님에게 한번 찾아 볼테니 방문해 달라고 말했습니다.

큰 기대는 하지 말라고 했는데 문전박대 당하지 않았다는 것만으로도 크게 감동하시더군요.


어찌 보면 손님의 지나친 집착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안경이 주는 만족감이 얼마나 크면 버리지 못하고 

20년이란 시간 동안 여러 번 수리해서 썼을까 라는 생각이 듭니다. 

여러 안경원에서 거절 당하면서도 끝까지 안경과의 인연을 놓지 않은 마음도 이해가 됩니다.


약속한 일정에 맞게 방문했고 다행히 완벽하게 맞지는 않지만 

사용하는데 지장 없을 만한 안경을 찾아 다리만 교체 했습니다.

멀쩡한 안경에서 다리만 사용하는 것이라 안경 하나 값을 전부 지불해야 했지만

손님은 자신이 겪는 고통이 해결되었다는 것에 상당히 기뻐하며 흔쾌히 결제했습니다.


잘 해결 되어서 다행이라고 인사하며 보낸 손님이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돌아왔습니다.

'뭐가 잘못됐나?' 순간 긴장했는데


"진짜 가격이 중요한 게 아니라 신경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일 하신 거예요."

라는 말을 남겨 주시고 다시 가셨습니다.^^;


저는 합당한 가격을 받아서 좋고 손님은 묵은 고민이 해결 돼서 좋고...

조만간 렌즈도 새로 맞추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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