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례행사가 된 오클리선글라스 도수넣기

택배 하나가 가우디안경원에 도착했습니다.

받는 곳은 안경원 주소가 확실한데 주문자는 처음 보는 이름입니다.

박스를 열어보니 오클리선글라스 2개가 들어 있습니다.

오클리 Gauge8 (게이지8) , BadMan(배드맨) 흔히 볼 수 없는 선글라스가

꼼꼼하게 포장되어 있습니다.

'혹시...'

가끔 연락도 없이 안경원으로 물건을 보내는 손님들이 있어 자료를 찾아보니

역시 가우디 안경 고객입니다.

2년 전에 안경원에 다녀간 청주에 사는 고객인데

매해 여름이 시작되기 전 선글라스를 저희 쪽에 보내 도수작업을 의뢰하는 고객입니다.

바로 전화 통화를 시도합니다.

"저희 쪽에 선글라스가 도착했네요, 이번엔 어떤 렌즈로 작업해 드릴까요?"

"아! 벌써 도착했어요? 이번엔 안경으로 쓰려고 합니다. 하나는 투명으로 

하나는 연하게 색 넣어서 만들어 주세요."

"이번에도 난이도가 높은 선글라스로 골라서 보내 주셨네요. 하하."

"네,  잘 부탁 드립니다. ^^;"

오클리 게이지 8 선글라스 도수작업

게이지8은 보잉스타일 선글라스 입니다.

커브가 심하고 프레임 두께가 얇아 보기보다 작업이 까다롭습니다.

작업 시 유의할 점은

기본 장착된 렌즈와 동일한 커브의 도수 용 렌즈 사용.

프레임 두께를 고려한 산각 높이 설정 정도가 있습니다.

이 두 가지만 잘 지켜진다면 완성도 높은 결과물이 탄생합니다.

    

오클리 배드맨선글라스 도수 작업

배드맨은  오클리 특유의 별나사로 결합되는 모델입니다.

투페이스처럼 산각이 얕고 넓은 제품이라 우습게 봤다가는

작업을 망치기 딱 좋은 선글라스입니다.

특히 전면 부 보다 후면 부가 돌출된 디자인이라 특수 가공이 필요합니다.

기사: 전문안경사가 알려주는 제대로 된 미러선글라스 도수넣기

사진에서 뿜어져 나오는 행복한안경사의 작업 솜씨가 보이시나요?

아, 물론 실제 작업은 미스터 블루씨가 수고 해주고 있습니다.

그래도 제 손길을 받아야 좀 더 좋은 결과가 나오니 

둘이 같이 만들었다고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연례행사가 되어 버린 오클리 선글라스 작업 후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