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토막난 뿔테안경 집에서 수리하는 방법

쓰고 있던 뿔테 안경이 실수로 반토막이 났다면??
안경원에 가지고 가도 "수리 불가"라는 판정을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테의 종류에 따라서는 집에서도 반토막난 뿔테안경을 다시 살릴 수 있습니다.
어떻게 가능한지 사진으로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반토막난 뿔테안경 살려내기

준비물 : 아세톤(100%)

           부러진 안경테

           끝~.


일단 부러진 안경테는  "아세테이트" 소재만 가능합니다.

본인의 안경테가 아세테이트 인지 어떻게 아느냐구요??

일단 가격이 3만원 이하면  TR소재의 뿔테안경 일 확률이 높구요.(수리불가)
10만원 이상일 경우 아세테이트 일 확률이 높습니다.(수리가능)
많이들 착용하시는 레이밴,올리버피플스,톰포드,처럼  대부분 수입고가의 제품들은 아세테이트 입니다.

작업과정

아세톤은 생각보다 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약국에서 구입합니다. 

아세톤을 다른 곳에 옮겨 담습니다.

아세톤에 부러진 부분을 "2분" 정도 담가 둡니다.

아세톤으로 인해 살짝 녹은 안경테를 양쪽에 똑같은 힘을 주고 잠시 붙둘고 있어야 합니다.
완전히 붙고 나면 수정이 불가능하니 밸런스를 정확하게 잡아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음주와 흡연으로 떨리는 손을 갖고 계신 분들은 포기하세요..^^;

잠시 붙잡고 있으면 살짝 녹아 들어가면서 안경이 접착이 됩니다.

그리고 해야 될 일은.......

그냥 냅두세요..24시간 동안...

그렇게 하루가 지나고 나면....

생각보다 견고하게 잘 붙어 있습니다. 중간에 살짝 붙인 흔적이 보이시죠..
이 안경은 투명도가 있는 제품이라 좀 표시가 나는데 많이들 사용하시는 검정색 뿔테들은 생각보다 표시가 많이나지 
않습니다.

일반적으로 여기까지만 하시면 됩니다.
하지만..저는 안경사니깐...그렇고 그런 안경사니깐...일을 좀 더 진행합니다.

손가락에 사포를 끼우고 살살 문질러 댑니다..
세월아 네월아 문질러 대고 있으면 접착된 흔적이 조금씩 사라집니다.
이때 중요한것 하나!!  "그것은 바로 완벽을 추구하지 말라!!" 입니다. 부러졌던 안경이기 때문에 완벽 복원은 불가능 합니다.
어느정도 선에서 멈춰주는것이 좋습니다.
 

흔적이 많이 줄어들었지요..하지만 사포질로 인해 안경테의 광택이 죽어 버렸군요.. 
마지막으로 광택을 내면 모든것이 끝입니다.




최종 결과물 
 

 뭐..이정도면 쓰고 다니는데 크게 지장은 없게구만유.


그럼..과연 이 방법으로 접착을 해 놓은 제품이 제대로 잘 붙어 있을까요???
그래서 확인을 해 봤습니다.

0.5리터의 무게는 가볍게 버텨주는 것으로 봐서는 실사용에 전혀 무리가 없어 보입니다.


 

정리

 간단하게 요약하자면

1. 부러진  뿔테를 (아세테이트소재) 아세톤에 2분간 담근다.

2. 밸런스를 잘 잡아서 고정을 한 상태로 잠시 기다린다.

3. 부착이 된 안경테를 24시간 정도 잘 보살펴준다.

입니다.


소재에 따라 안붙는 제품들도 많이 있으니 안된다고 저한테 뭐라 하시면 안되요..^^

그리고 저 같은 경우는 밥먹고 하는 일이 안경을 만지는 일이기 때문에 좀더 정교한 작업이 가능해서
마무리 된 제품도 내구성이 어느정도 버텨주지만   
일반적으로 한번 부러졌던 제품이기 때문에 너무 많은것을 바라서는 안됩니다.
그냥 책장 넘기다 발견한 만원짜리 한장 정도로 생각해 주세요.
잘 붙어 있으면 다행이고...안되면 뭐...어쩔수 없죠...새로 해야죠...^^

그래야 안경사들도 먹고 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