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누진다초점 안경에 500 만원을 투자하게 되었을까?

며칠 전 있었던 실제 사례입니다.

누진다초점안경을 맞추기 위해 가우디 안경원에 방문한 손님이 아닙니다.

하지만 결국 누진다초점안경에 거금 500만 원을 투자한 분의 이야기입니다.

어떤 일이 있었기에 이분은 과감한 투자를 하셨을까요?

 

방문한 이유

아주 오래전 구매했지만 당시 기술로는 도수 작업이 불가능했던 오클리 X메탈 선글라스와 핏불 선글라스에

도수넣기가 가능한 곳을 검색해 가우디안경원에 찾아왔습니다.

누진다초점안경과 전혀 연관이 없던 방문 이유입니다.

 

물론 선글라스도 예쁘게 잘 만들었습니다!!!

 

우연한 질문

선글라스에 도수를 넣기 위해서는 착용하고 있는 안경도수를 알아야 합니다.

서로 같은 도수로 하는 것이 적응도 쉽고 위화감도 적기 때문입니다.

손님에게 안경을 건네받는 순간 다초점렌즈라는 것을 바로 알았습니다.

 

"아, 다초점 안경 사용하고 계시네요. 선글라스도 다초점으로 하실 건가요?"

"아닙니다. 선글라스는  멀리만 잘 보여도 될 것 같아요."

"네.  알겠습니다. 그렇게 할게요. "

여기서 이야기가 마무리 됐으면 이 글을 작성하지 못했을 텐데

갑자기 손님에게 한 가지 더 물어보게 됩니다.

 

"다초점 안경 잘 사용하고 계시나 봐요. 혹시 불편한 점은 없나요?" 

 

고객의 고민

누진다초점안경을 맞춘 지 오래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맞춰놓고 적응 못하는 주변 사람들이 많은데 본인은 생각보다 너무 쉽게 적응해서 잘 사용하고 있어

만족도가 너무 높다고 합니다.

다만 가까운 곳이나 컴퓨터 볼 때 머리를 좀 더 들고 봐야 하는 것과

아직도 주변부 울렁거림이 조금 남아 있다는 것이 불편하다고 합니다. 

 

손님이 사용 중인 제품은 Z 사의 고급 사양 제품이라 쉽게 적응은 했지만

다초점 고유의 단점이 완벽하게 해결되지는 않은 상태인 것 같습니다.

 

 

대안 제시

고객에게 근거리 활동 중 어떤 상황이 많은지 질문합니다.

우선 근거리 활동의 기준을 1m 이내로 설정하고  그 안에서 어떤 활동을 주로 하는지 확인합니다.

 

근거리 활동도 세부적으로 보면 상당히 다양합니다.

스마트폰, 독서, 노트북, 데스크탑, 태블릿, 그림, 피아노, 식물 가꾸기, 공예 등등

여기에 추가로 움직임이 많은 상태에서 근거리 볼 때와 움직임이 적은 상태에서 근거리 볼 때든

여러 상황을 조합하면 사람의 수만큼 다양한 근거리 조합이 나오게 됩니다.

 

확인한 결과 현재 사용 중인 다초점렌즈의 불편함을 해결할 수 있는 제품은

한 가지밖에 없다는 결론이 나오게 되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제가 사용하고 있는 "바리락스 X " 누진다초점렌즈입니다.

 

다행히 저와 시력 상태가 비슷하고 근용도수(돋보기값)도 별반 차이가 없습니다.

라이프 스타일도 겹치는 게 많아  자신 있게 고객에게 추천했습니다.

물론 현재 맞춘 안경이 얼마 되지 않았기에 다음번 교체 시 1순위에 올려두라고 했을 뿐

강매(?) 하지는 않았습니다.  

 

바리락스X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아래 포스팅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누진다초점 상담사례 및 후기] - 고객의 불편함을 이해하는 것부터 시작한 "바리락스 X 다초점안경"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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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진다초점 상담사례 및 후기] - 돈은 이렇게 쓰는 것 "검침 작업자의 누진다초점안경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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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경작업후기] - 보는 즐거움 디타안경 "JOURNEY" 와 "바리락스X" 다초점렌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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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진다초점 상담사례 및 후기] - "노안 줄게 젊음 다오" 바리락스 X 다초점렌즈를 선택해야 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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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과 결정

고민할 줄 몰랐습니다.

그냥 흘러 듣고 선글라스만 맞추고 갈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다초점 안경에 대한 만족도가 너무 높았나 봅니다.

제가 제안한 다초점렌즈가 사용 중인 제품보다 더 나은 성능을 발휘할 수 있다는 것에 고민을 합니다.

그리고 과감한 선택을 합니다.

 

"한번 해 볼게요."  

 

 

최종 결과

만족도에 대한 평가는 사용자의 기존 상황이 기준이 됩니다..

예를 들어 내가 차를 새로 샀을 때 타고 다니던 차가 기준이 되어

승차감, 연비, 편의성 등을 판단해 만족도가 정해집니다.

당연히 두 개의 갭차이가 클수록 만족도는 더 높아집니다.

 

Z사의 고급 사양 제품에 대해 어느 정도 만족을 하고 있는 상태라 

이번에 새로 교체하는 제품의 성능이 별 반차이가 없다면 손님은 필요 없는 지출을 한 것이 됩니다.

그리고 저는 쓸데없는 제품을 추천한 나쁜 안경사가 될 수 있습니다. 

 

두구두구 떨리네요. 

그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첫 번째 바리락스X를 찾아간 후 고객님이 전한 사용소감으로 대신할게요.

 

"어떻게 이럴 수 있죠? 제가 한 것도 꽤 괜찮은 제품이라고 해서 했는데  

차이가 이렇게 나나요?"

 

그리고 그다음 주 본인이 갖고 있던 나머지 두 개의 안경도 바리락스 X로 교체했습니다.  

오늘의 결론

 좋은 제품은 자신 있게 권하자!
가격보다 가치가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