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의 불편함을 이해하는 것부터 시작한 "바리락스 X 다초점안경" 후기

시력이 자세에도 영향을 끼친다는 사실 알고 있습니까?

 

한쪽 눈이 더 잘 보일 경우 본인도 모르는 사이

잘 보이는 눈을 정면에 두기 위해 머리가 살짝 회전해 있는 경우가 있고

컴퓨터 화면이 잘 보이지 않아 고개를 길게 빼고 봐서 거북목이 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손님이 안경원에 방문 할 때  자세를 유심히 보는 것도

시력 검사 시 이런 단서들이 판단에 도움을 주기 때문입니다.

 

이번에 바리락스X 누진다초점렌즈를 구매한 손님은 머리가 한쪽으로 살짝 기울어져 있었습니다.

물론 생활 환경이나 직업에 따라 자세가 굳어진 경우도 있지만

앞서 얘기한대로 시력 이상을 추측할 수 있는 단서가 됩니다.

 

머리가 한쪽으로 기울어졌다는 것으로 가장 쉽게 추측할 수 있는 것은 수직 사위입니다.

수직 사위는 쉽게 말해 멀리 떨어진 한 점을 봤을 때 오른쪽과 왼쪽으로 보는 높이 차이가 있다는 것을 말합니다. 

수직 사위량이 많을 경우 양쪽 눈으로 볼 때 사물이 겹쳐 보이는 복시 증상이 나타나 상당한 불편함을 느끼게 됩니다.

이때 신체가 선택할 수 있는 가장 쉬운 해결책은 머리를 기울여 양쪽 눈의 높이를 맞추는 것입니다.

 

이해하기 쉽게 그림으로 설명해 볼게요.

 

수직 사위는 한쪽 눈을 번갈아 볼 때 위 이미지처럼 높이가 다르게 보입니다.

양안으로 보면 좌우 높이 차이로 인해 흐리게 보이는 복시 현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아래 이미지처럼 머리를 기울여 나름의 해결책을 찾게 됩니다.

그래서 머리가 기울어진 분들은 이런 수직 사위를 갖고 있을 거다 추측하게 됩니다.

 

 

 

이런 분들은 증명사진 찍으러 가면 사진사가 머리를 계속해서 틀어서 자세를 잡아 주는 순간 

본인 자세가 꽤 잘못되어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자세야 본인이 불편하지 않다면 크게 문제 되진 않지만

이런 분들은 안경 착용 시 교정시력이 불량한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누진다초점렌즈와 같은 정밀한 안경렌즈를 사용할 때 만족하지 못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위의 내용을  손님에게 그대로 전달했습니다.

그동안 본인이 표현하지 못했던 아니 표현할 수 없었던 불편함의 원인에 대해 속 시원하게 알게 된 덕분일까요?

약간 시니컬했던 모습에서 상당히 우호적인 고객님으로 태도가 바뀌었습니다.

 

시력검사를 통해 수직 사위 교정까지 마친 후 안경렌즈 선택할 차례가 되었습니다.

"가장 좋은 것으로 해주세요."

다양한 다초점렌즈의 차이점을 설명하는 단계에서 고객님이 요청합니다.

 

결국 가장 좋은 렌즈 중 하나인 바리락스 X로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다시 한번 안경의 기본은 고객의 불편함을 이해하는 것부터 시작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안경렌즈 : 바리락스 X FIT (굴절률 1.60)

안경테 : 플라스타 안경테 (국산)

수평선 좌우 높이가 다른 것은 양쪽 안면 골격 비대칭으로 눈동자 높이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수직 사위의 원인이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