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피팅과 안경수리

제대로 된 안경 피팅을 받고 싶다면 꼭 읽어 보세요.

행복한안경사 2020. 4.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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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안경사
1996년 안경사 면허 취득후 오늘까지 일 동안 꾸준히 안경사로 살아오고 있습니다.
12,000일 채우고 은퇴할 생각이니 그날까지 안경원에서 열심히 일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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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2월부터 마포구 대흥동에 오픈 후 일 째 조금씩 성장중인 안경원입니다. 계속 성장하는 안경원이 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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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경피팅에 대해 고객이 가장 많이 오해하는 것 중 하나가


"피팅 시간" 입니다.


시간은 금이라고 하니 피팅 시간이 오래 걸리면 걸릴수록 더 좋은 응대를 받았고

안경사도 더 열심히 했다고 생각합니다.


과연 결과도 그럴까요?


제가 손님들에게 피팅에 관해 설명할 때 신발과 비교를 자주 합니다.


신발은 안경입니다.

발은 손님의 얼굴입니다.


이렇게 글로 써 놓으니 이상하네요. ㅎㅎ 


여러분은 대부분 신발치수를 정확하게 알고 있습니다.

신발 치수를 모른다고 해도 신발가게에 가서 우선 신어보고 

조금 작거나 큰치수를 비교해서 가장 잘맞는 것을 선택하게 됩니다.


안경도 신발처럼 사이즈가 적혀 있어요.

문제는 본인의 얼굴 크기를 모른다는 것이죠,

그래서 직접 써보고 고르게 됩니다.


여기까지는 둘다 뭐 특별할 게 없습니다.

하지만 가질 수 없는 것에 대한 인간의 욕망이 싹트는 순간 문제가 발생합니다.



저기 엄청 맘에 드는 신발이 눈에 들어 옵니다.

조금 작아 보입니다. 신어보니 정말 작습니다.

디자인은 너무 맘에 드는데 신고 있으면 발이 엄청 아플 것 같습니다.

양말을 벗고 신어 봐도 마찬가지입니다.


"혹시 다른 사이즈는 없나요?"


없다고 합니다. 언제 나올지 기약도 없다고 합니다.



손님은 고민을 합니다.

'신발에 발을 맞출 것인가? 디자인을 포기하고 다른 것을 선택할 것인가?'


결국 욕망이 뇌를 지배합니다. 신발을 구매합니다.


 '좀 신고 다니다 보면 적당히 발에 맞겠지?'


하지만 며칠이 지나도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오히려 처음 샀을 때 보다 더 쪼여오는 것 같습니다.


고민 끝에 신발 가게에 찾아갑니다.

"혹시 이 신발 좀 편하게 쓸 수 있을까요?" 


가게 주인은 잠시만 기다려 보라고 하더니 어디서 이상한 장비를 하나 갖고 옵니다.

제골기라고 하는 곳에 신발을 집어 넣더니 이리저리 낑낑대며 

신발에 압박을 가합니다.




한번 신어 보라고 합니다.


'오호~! 좀 나아졌는걸!'


근데 신발 모양이 뭔가 좀 이상해 진 것 같습니다.


"저기 ...발은 편해진 것 같은데 이쪽 모양이 조금 튀어 나온게 좀 어색해 보이는데

혹시 해결 될까요?"


가게 주인도 이상하게 느꼈는지 다시 그 제골기에 놓고 이리저리 방향을 잡아봅니다.


간단하게 해결 될 줄 알았는데 그런게 아니었나 봅니다.


열심히 노력해 주고 있는 모습은 보이지만
원하는 결과는 나오지 않고 오히려 점점 멀어지는 느낌입니다.


'저렇게 고생하고 있는데 돈은 얼마나 줘야 하지?서비스로 해주시는 건가?'


신발하나 잘 못 사서 내가 지금 뭐하고 있는거지?

결국 발은 조금 편해졌지만 디자인은 이미 망가졌고 신발 상태도 나빠진것 같습니다.


노력한 시간과 결과는 결코 비례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다시한번 깨닫게 됩니다.


신데렐라의 유리구두에 맞추기 위해 여기저기 발을 잘라냈던 계모의 딸과 같은 일은 벌어지지 않았으니 

그나마 다행입니다. 



안경도 마찬가지 입니다.


처음부터 얼굴에 잘 맞는 안경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여기에 밑 줄 쫙 그어 주세요. 이왕이면 별 세개 달아 주셔도 됩니다.

안경에 얼굴을 맞추는 게 아니라 얼굴에 맞는 안경을 찾아내는 겁니다.

안경 피팅의 가장 기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신발보다 훨씬 더 많은 사이즈 착오가 발생합니다.

그 이유는 간단합니다. 

아,  3 가지 정도가 원인이니 간단하다고 할 수 없겠네요.


1. 본인의 얼굴 분석 실패


'얼굴에 맞는 안경 선택 요령'이라는 글을 인터넷에서 찾아보면 얼굴 형태에 관한 이야기가 대부분 입니다.  

실제는 크기가 더 중요한데 말이죠.

 

그런데 얼굴 크기는 어떻게 측정할까요?

좌우 관자놀이를 기준으로 할까요?

정면에서 봤을 때 가장 튀어나온 광대뼈를 기준으로 할까요?

아니면 위아래 얼굴 길이를 기준으로 할까요?


△ 얼굴 비례 확인시 사용하는 골든 마스크

관련글 : https://eyewear.tistory.com/715


얼굴 크기를 용캐 측정했다고 할게요.

얼굴 크기에 맞는 안경을 선택하면 끝일까요?

얼굴 크기는 똑같은데 눈코입이 몰려있는 사람하고 그렇지 않은 사람하고 

같은 안경을 써도 같은 느낌일까요?


여기에 코 높이와 귀 높이까지 추가 되면 XY에 Z가 추가 되는 3차원이 됩니다.

좀 더 복잡해지죠.


결론은 안경 구입자의 상당수가 얼굴에 잘 맞는 안경을 선택하는 것에 서투르다는 것입니다.

너무 비관적인 이야기만 했나요?

그나마 희망적인 이야기를 한다면 안경테 생산자들이 그 범위를 매우 좁혀놔서 

그 중 어떤 것을 선택해도 매우 크게 벗어나는 일은 거의 없다라는 것 정도가 되겠네요.



2. 안경테의 특성 파악 실패


안경테의 소재나 디자인 그리고 구조적 특성에 따라 사이즈가 달라 보이기도 합니다.

뿔테는 프레임이 두껍기 때문에 적혀 있는 치수보다 작게 느껴지고 금속테는 크게 느껴집니다.

프레임 커브가 작은 안경은 착용하면 커보이는 반면 커브가 많은 안경은 작아 보입니다.

색상에 따라서도 크기 차이가 달라보이기도 합니다.

안경렌즈가 들아가면 프레임이 변형되면서 커지는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전문가적인 관점으로 들여다 보지 않는다면 이 차이를 발견하는 것은 어렵습니다.

여기서 사이즈 오차가 발생합니다.



 

3. 전문가의 조언이 없는 선택


이 모든 게 전문가의 조언이 없는 상태에서 선택했기 때문입니다.

인터넷으로 구매를 했거나 

면세점에서 구입을 했거나 

디시인사이드 안경갤에서 추천받아 써보지도 않고 샀거나

우연히 팔로우 된 연예인 모습에 반해서 구입했거나...

공정하고 분석적으로 판단을 해줄 전문가 없이 선택했을 때 

여러분 얼굴과 동떨어진 안경을 구매하게 됩니다.



여러분이 원하는 안경피팅이 있을거예요.


잘 흘러내리지도 않고 너무 압박이 심하지도 않고

코에 자국도 덜 남았으면 좋겠고,

하루 종일 쓰고 있어도 불편하지 않은 착용감.


저도 여러분이 그런 안경을 쓰기를 진심으로 바라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착용감은 오랜 시간 피팅을 해준다고 나오지 않아요.


아무리 꼼꼼하게 신경써서 봐준다고 나막신이 나이키가 되지 않습니다.

편하게 쓸 생각이었다면 처음부터 나이키를 선택했어야죠.





운동화 끈을 좀더 세게 묶느냐 느슨하게 묶느냐 정도로 해결책을 찾아야지

발을 깎아 우겨 넣는 일은 더이상 하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다시 한 번 말씀드립니다. 꼭 기억해 주세요.


본인에게 잘 맞는 안경을 찾는 것이 안경 피팅의 가장 기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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