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님이 두 동강 난 모스콧 렘토쉬를 가지고 방문했습니다.
어쩌다 이런 일이 발생했냐고 물으니
같은 테가 있어 렌즈를 빼서 옮겨 넣으려다 부러졌다고 합니다.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맡은 바 임무에 충실히 무사히 수리를 마무리 했습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부러진 상태 그대로 들고 와서 중간에 핀을 심지 않고 그대로
수리가 가능했네요.
만약 뿔테안경이 부러져서 수리를 의뢰하고 싶은 분들은 아무것도 손대지 마시고
그대로 갖고 오시기 바랍니다.
그나마 살려낼 확률이 좀 더 올라갑니다.
마무리도 깔끔하게 되어 내심 뿌듯하더군요.
요즘 좀 한가하다 보니 컨디션이 좋은가 봅니다.
며칠 후 휴무 다음날 안경원에 가니 같은 사이즈의 톨토이즈 색상 '모스콧 렘토쉬'가
또 반 토막이 난 채 안경원에 입고 되었습니다.
'요즘 유행인가?'
신기하게 생각하고 있는데 챠트를 보니 어디서 많이 본 이름입니다.
반 토막난 검정색 모스콧 렘토쉬를 의뢰했던 분이 또 다시 의뢰한 것입니다.
이게 어찌 된 일이지 확인해 보니 기가 막히더군요. ㅎㅎ
먼저 번 안경을 반 토막 내면서 빼낸 안경 렌즈를 톨토이즈 색상 안경테에 옮겨 넣다가
그마저도 망가뜨렸다고 합니다.
어마어마한 손님이죠.
이번에도 다행히 그대로 가지고 오셨네요.
이번엔 다행히 경계 면처럼 보이는 곳이 부러졌고 검정색에 비해 좀 더 반듯하게 부러진 덕분에(?)
흔적이 거의 안 보일 정도로 수리가 잘 되었네요.
이런 경우는 매우 드물기 때문에 혹시라도 수리 의뢰 하실 경우 이 정도 퀄을 기대하시면 안됩니다.
'그냥 살려만 다오' 라는 마음가짐으로 의뢰하시면 최선은 알아서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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