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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하기 조차 싫었던 비상 타이어 주행 후기

행복한안경사 2018. 6.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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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안경사
1996년 안경사 면허 취득후 오늘까지 일 동안 꾸준히 안경사로 살아오고 있습니다.
12,000일 채우고 은퇴할 생각이니 그날까지 안경원에서 열심히 일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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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2월부터 마포구 대흥동에 오픈 후 일 째 조금씩 성장중인 안경원입니다. 계속 성장하는 안경원이 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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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가기 위해 주차장을 빠져 나오는데 

지나가던 아저씨가 창문을 두드린다.


"뒷 타이어 펑크 났어요. 조심해서 가세요."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세워둘 곳으로 이동 시키는데

노면과 휠이 바로 맞닿는 소리가 난다. 덜그럭 덜그럭...


런플랫 타이어라 어지간해서 바람만 빠지는 정도로 마무리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대수롭게 생각 치 않았는데 처음 듣는 소리에 심장이 두근두근...


급하게 내려 확인해보니 휠이 바닥에 닿을 듯 말듯 할 정도로 심하게 망가져 있었다.

주차 할 때까지만 해도 멀쩡했던 타이어가 상태가 저리 되었으니

누가 해코지 했나? 라는 생각부터 온갖 잡다하고 부정적인 생각들로 머리 속이 가득 차고 있을 때

배에서 나는 꼬로록~소리에 정신이 돌아왔다


'아, 빨리 집에 가서 밥먹 어야지. 그래도 달리던 와중에 터지지 않아서 다행이다.'


긍정적인 마인드로 바꾸고 나니 기분이 한결 나아지기는 커녕....

집에 어떻게 가나 걱정이 마구마구 샘솟기 시작했다.


방법1. 근처 타이어 매장에 전화해 방문출장을 요구한다.


방법2. 자동차 보험 회사의 긴급출동 서비스를 요청한다.


어차피 교체할 때도 됐고 해서 겸사겸사 방법 1을 생각했지만

토요일 오후 8시 넘은 시간이라 근처 타이어 가게는 모두 전멸.

게다가 멕시코 전이 있는 날이라 무참히 실패하고

차보다 사람이 먼저인 보험 회사에 전화해 타이어 교체를 요청했다.


다행히 10 분도 안돼서 도착. 

매년 100만원 이상 내는 보험료 덕을 15년 만에 본 것 같아 뿌듯했다.


차 트렁크에 소중히 짱 박혀 있던...

결코 꺼내지 말아야 할 중학교 시절 일기장 같은 비상 타이어를 꺼냈다.


처음 차량 구매할 때 만해도 비상타이어를 예비 타이어 정도로 생각했다.

즉, 현재 장착된 타이어와 동일한 제품이 하나 더 있다고 생각했다.  순진한 놈.


비상타이어는 말 그대로 어쩔 수 없는 상황에 사용하는 임시 타이어로

일반적인 타이어와 다르다. 



나머지는 다 필요 없고 80km/h 와 50mph만 확인하면 된다.

둘 다 같은 의미로 시속 80km 이하로 운행해야 한다는 경고로 그 이상 달리면 어떻게 될지 나도 모르겠다는 뜻인 듯.

정비사 아저씨는 80도 위험하고 한 70으로 달리라 했다. 

겁쟁이 소심남 행복한안경사는 가솜 속 깊이 새겨 듣고 그대로 운행했다.


안경원에서 집까지 거리는 36km로 강변북로를 거쳐 과천 봉담 간 고속도로를 타고 가는 길이다.

시내에서는 시속 60도 쾌적한 속도이지만 고속도로에 타이어를 내딛는 순간 민폐 차량으로 전락한다.

하지만 정비사 아저씨 말을 가슴 속 깊이 새겨 놨기 때문에 70 이하 속도를 유지하면서 집까지 갔다.


간단하게 각 상황을 정리 해보면 다음과 같다.


조향 : 감속 운행 중이라 특별한 점은 못 느낌.

속도를 내서 차선 이동할 경우 미세하게 휘청 거리는 느낌이 들지만 우측 뒷바퀴라 크게 영향을 주지 않음


제동 : 마찬가지로 평소와 큰 차이를 못 느낌.

조심조심 운전하면 마차 바퀴를 꽂아 놓아도 위험하지 않을 듯. 


방지 턱 : 둔감한 건가? 차이를 느끼기 위해 몇 번의 방지턱을 넘을 때마다 감각을 집중했지만 잘 모르겠음.


언덕 길 : 강변북로에서 동작대교 넘어갈 때가 가장 경사진 곳.  아무 부담 없이 잘 넘어감.


결론 : 누가 몰래 비상 타이어로 바꿔치기 해 놨어도 눈치 못 챘을 듯. ^^

정해진 속도만 지키면 운행하는데 큰 불편함은 없다. 


일요일 출근을 위해 일찌감치 타이어 전문점으로 직행.

터진 타이어와 반대편 타이어도 과감히 교체 (4년 사용)

전면 두 짝은 1년 전에 교체해서 사용 중이라 뒤 쪽으로 보내고

새로운 타이어를 전면에 배치.


타이어 교체 중 휠얼라이먼트를 해야 한다는 조언을 들음.

타이어 교체할 때 그냥 해 주는 것인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다고 함.(비용 5만원)

첨엔 호구 된 줄 알았으나 굉장히 오랜 시간 꼼꼼하게 작업하는 것으로 봐서

그 정도 비용은 받아야 될 것 같단 생각이 듬.

교체한 타이어는 마제스티 시리즈.


모든 작업을 마무리하고 드디어 운행 시작.


주어진 환경에 순응하고 적응하기 위해 노력하는 타입이라 불만 불평이 없는 인간임에도 불구하고

개과천선 된 자동차를 타보니 짜증이 밀려왔다.


"아, 내가 그동안 쓰레기를 타고 다녔구나." 

  

소음, 진동, 주행 모든 면에서 월등히 개선되었다.

잡음이 확실히 좋아질 것이란 정비사님의 말씀이 허언이 아니었다.


런플랫 타이어를 버리고, 제대로 된 휠얼라이먼트를 바꾼 게 이 정도로 드라마틱한 변화를

만들어 낼 줄 꿈에도 몰랐다.


윈터 타이어를 교체하기 위해 줄 곳 다녔던 'H 타이어' 에서는 얻지 못한 만족감을

우연히 방문한 곳에서 얻게 될 줄이야.


여러분도 안경이 만족스럽지 못하다면 가우디안경원으로 바꿔 보세요. 

라는 멘트로 비상 타이어 주행 후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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