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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안경사의 취미인 당구이야기

행복한안경사 2017. 4.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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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안경사
1996년 안경사 면허 취득후 오늘까지 일 동안 꾸준히 안경사로 살아오고 있습니다.
12,000일 채우고 은퇴할 생각이니 그날까지 안경원에서 열심히 일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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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할 줄 아는 것과 잘하지 못하는 것을 구별하는 능력이 생기면

취미라는 것을 갖게 됩니다.



그 중 하나가 당구입니다.





당구는 여러 매력이 있는 스포츠 이지만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이유는


1. 안전하다.


정말 다칠 일이 없습니다. 

상대방이 친 당구공이 심하게 튀어올라 내 머리통을 강타할 수도 있지만

그런 모습을 20년 동안 본 적이 없습니다.


아, 맞다. 환기 시설이 별로 인 곳에서 하필 상대방이 꼴초인 경우

폐에 다소 무리를 줄 수도 있겠네요. (참고로 본인은 비흡연자)



2. 시간의 구애를 받지 않는다.


안경사 일을 마무리 하고 당구장에 도착하면 보통 10시.

한 두 게임 하다 보면 2~3시간은 훌쩍!!!

그 시간에 할 수 있는,부담 없이 할 수 있는 스포츠가 거의 없지만 당구장은 그 시간에도 시끌벅적.



3. 저비용 고효율


야심한 시간에 남자들이 3시간 이상 시간을 보낼 경우 뭘 하든

적지 않은 비용이 발생하기 마련!

하지만 당구는 운이 좋을 경우(승리할 경우) 공짜 

패자가 되어 말 없이 카운터로 직행 해도 2~3만원 내외.



여기까진 장점!

단점도 간단히 소개해 보자면 



1. 담배 냄새에 찌든다.


2017년 11월 당구장 전면 금연 실시!! 만을 기다리고 있는 1인

평소 담배 냄새에 익숙 치 않아서 당구장 갖다 오면 항상 아내의 구박을 들으며

샤워실로 직행!!



"아저씨 다이에 재 떨어져요~!"




 

2. 중독성이 강하다


원하는 대로 잘 맞을 때의 쾌감.

잘 맞지 않다가 맞을 때의 쾌감.

의도하지 않았는데 맞을 때의 쾌감....도 있지만

무엇보다 상대방이 있어 승부욕이 발동되는 것은

강한 중독성을 불러와 금단 증상을 만듭니다.



이 정도 되겠습니다.^^



그럼 본격적으로 행복한 안경사의 당구 역사를 적어 볼까요?



사구 30점 : 입문


대학 1학년 겨울 방학 때 큐대를 처음 잡아 봅니다.

그간 여러 글에서 밝혔 듯이 반듯한 라인을 좋아하는 입장에서 당구는 딱! 취향에 맞습니다.

미친 듯이 빠져듭니다.



4구 150점


대학 2년 여름 방학 때 쯤 누구와도 무난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는 150점이 됩니다.

이때부터 4구가 슬슬 시시해지기 시작합니다.

돈이 오고 가는 3구의 마력에 발을 들여놓기 시작합니다.



3구 죽빵인생


그 후로 계속 3구 위주로 당구를 칩니다.


※죽빵이란? 

효과나 결과가 바로 나타나는 걸 '직방(直放)'이라고 하는데, 내기 당구에서 한 게임이 끝나면 곧바로 돈을 주는 당구를 '죽빵'이라고 하는데 여기서 '죽빵'은 위에서 설명한 '직방'의 은어적인 표현이라고 생각합니다.(다음 검색)


친구들과 정기적으로 모임을 만들어 한 달에 두어 번 죽빵을 치며 쌓인 스트레스를 풀거나 더 쌓이거나 ...그렇게

당구 인생을 이어갑니다.




당구인생 1차 위기


나이가 많아지면서 멤버들의 결혼과 출산 육아 등으로 모임이 점차 줄어들더니

급기야 3개월 6개월에 한번 치기도 힘들어 집니다.

결국 당구는 연례행사가 되고 맙니다.    

  


대대로 전환


대대는 당구 선수들이 사용하는 국제 규격의 당구대를 말합니다.

주변 친구가 아닌 대대를 즐기는 모임에 참석합니다.

처음 보는 사람들과 1:1로 경기를 즐기기 시작합니다.

정식 룰에 맞춰 게임을 하니 뭔가 더 업그레이드 된 느낌입니다.


대대 16점


대대 점수는 특별히 정해진 기준이 없습니다.

어느 정도 에버리지가 쌓이고 전적이 쌓이면 주변에서 어느 정도 정해 줍니다.

처음 접하는 대대가 적응이 쉽지 않습니다. 주변 사람들에게 16점 정도가 적당할 것 같단 

얘기를 듣고 그렇게 시작합니다.  

 



대대 18점


제법 적응이 되니 16점을 놓고 질 때보다 이길 대가 더 많아집니다.

게임 타임도 30분 내외로 끝나다 보니 주변 사람들 눈치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당구 점수는 본인의 양심과 자존심 그리고 주변 눈총으로 결정됩니다.

결국 18점으로 올리게 됩니다.



공부하다.


당구를 20년 정도 치다 보면 감이라는 게 생깁니다.

하지만 '감'은 편차가  심합니다.

어느 날은 천하무적이었다가 어떤 날은 힘 한번 써보지 못하고 패하는 경우도 생깁니다. 

특히 당구대가 커지면서 감으로 치는 당구는 더 이상 발전하기 어렵다는 

결론을 얻게 되고 본격적으로 시스템을 공부하게 됩니다.






대대 20점


현재 본인 점수입니다.

시스템을 공부하면서 보는 눈은 더 좋아졌지만 

감으로 칠 때보다 승률은 오히려 떨어지고 에버리지도 더 낮아집니다.

아마 '감 당구'에서 '시스템 당구'로 넘어가는 과도기에 접어든 것 같습니다.

시스템대로 칠 수 있으면 점수가 좀 더 높아지겠지요



감과 시스템을 적절하게 사용할 줄 알면 한 단계 더 발전하고.


그 두 가지를 좀 더 정교하고 세밀하게 다듬으면 더 뛰어난 능력을 갖게 될 테고


다른 사람이 만든 게 아닌 본인의 신체 구조에 맞는 시스템을 만들고 노력하면 선수 정도가 되지 않을까?


라고 생각해 봅니다.


 

혹시 가우디안경원 근처에서 대대 치는 분은 없나요?

가끔 만나서 한 게임 칩시다.^^


이상 행복한 안경사의 당구 일대기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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