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 코받침 제거 후 플라스틱 코받침 달기

뿔테안경에 붙어있는 금속 코받침 제거 후 플라스틱 코받침으로 교체 해 달라는 전화를 받았습니다.

수없이 많은 뿔테 안경 코받침 작업을 했지만 처음 의뢰 받은 일입니다.

 

손님이 가져온 제품은 처음부터 금속 코받침이 부착된 제품인데 

한쪽 금속 코받침이 부러진 상태였습니다.

금속 코받침은 일반 플라스틱 일체 형에 비해 착용감이 더 좋고

피팅도 가능해 정밀하게 조정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대부분 일체형 플라스틱을 금속 코받침으로 개조해 달라는 의뢰를 합니다.

하지만 이 손님은 두 가지를 다 경험해 본 결과 금속보다 일체형이 더 낫다는 

결론을 내렸고 부러진 김에 플라스틱으로 원했습니다.

해 본 적은 없지만 불가능한 일은 아니기 때문에 의뢰 받았습니다.

그리고 작업에 들어갑니다.

■ 금속 코받침 제거

코 기둥이 부러진 안경입니다.

흔들리는 이를 뽑아내듯 힘을 줘서 쭉~! 당기면 쏙! 하고 빠집니다.

대신 위 사진처럼 흔적이 남게 됩니다.

손님에겐 "어쩔 수 없습니다. 안경 뒷면이라 보이지 않으니 그대로 두고 작업할게요" 라고 말했지만

마음 한 구석에서 "야, 웬만하면 메꿔서 감쪽같이 해줘라.' 라고 장인 정신이 뭐라 합니다.

■ 흔적 메꾸기

생각보다 홈이 깊어 어떻게 메꿀 지 한참 고민해 봅니다.

용광로에서 뿜어 나오는 쇳물처럼 아세테이트를 녹여 들이부어버릴까?

이 생각 저 생각 끝에 흔적보다 조금 더 크게 시트를 가공해 접착 시킨 다음

다듬는 방법을 사용하기로 합니다.

아쉽게도 처음 하는 작업이라 초 집중하다 보니 작업 사진은 없습니다.

■ 플라스틱 코 받침 부착

시트 접착 후 하루 정도 지나면 접착 부분의 수분이 증발하면서 딱딱해 집니다.

접착 부위를 다른 면과 비슷하게 다듬은 후 광택을 내고

플라스틱 코받침을 부착하면 작업은 마무리 됩니다.

     

금속 코받침 빼낸 흔적 없이 깔끔하게 마무리 되었습니다.

비슷한 내용으로 고민 중인 분들은 행복한 안경사에게 문의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