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으로 생소한 의뢰를 받았습니다.
직접 봐야 가능 여부를 판단할 수 있을 것 같아
가우디안경원에 방문해 달라 말씀드렸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직접 찾아 오셨습니다.
손님의 고민은
새로 맞춘 안경 (59히스테릭)이 기존 안경과 달리 뭔가 모르게 불편하다는 것이었습니다.
도수가 다르면 그럴 수 있습니다만, 확인 결과 도수와 초점 위치 모두 동일합니다.
손님도 그 사실을 알고 있었고
새로 맞춘 안경이 그 동안 사용해 오던 타입과 달라 불편하다고 판단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새로 맞춘 안경을 기존 타입처럼 만들어 달라는 의뢰였습니다.
과연 손님은 어떤 의뢰를 했을까요?
왜 전라도에서 먼 서울까지 찾아와야 했을까요?
손님 안경입니다.
고급스러운 케이스가 인상적인 "59히스테릭" 입니다.
브릿지와 다리가 금속으로 된 콤비 스타일 입니다.
혹시 손님이 어떤 부분을 의뢰했는지 감이 오시나요?
위 사진들만 보고 맞췄다면 당신은 안경 전문가!!!
못 맞춘 분들을 위해 힌트가 더 나갑니다.
이제, 눈치 채셨나요?
손님이 의뢰한 작업은 기존 금속 코받침을 떼어내고
플라스틱 코받침 작업을 해 달라는 것이었습니다.
작업 과정입니다.
금속 코받침이 부착된 오리지널 상태입니다.
꽤 오랜 시간 코받침 일체 형 뿔테만 착용하다 보니
금속 코받침이 있는 안경에 도저히 적응이 안된다고 하더군요.
실제로 정점 간 거리 (렌즈와 눈 사이 간격)가 늘어나면 안경 도수에도 영향을 끼칩니다.
멀쩡한 안경에 손대는 것은 주인 맘도 아프고 제 맘도 아픕니다.
이럴 때 일수록 과감하게 행동합니다.
예리한 니퍼를 이용해 코받침만 깔끔하게 잘라냅니다.
양쪽 모두 제거한 상태입니다.
'신체발부수지안경'이라 했으니 봉투에 예쁘게 담아 손님에게 돌려줍니다.
그리고 플라스틱 코받침을 달아주면 작업은 마무리 됩니다.
작업이 마무리 된 안경은 전라도로 발송했습니다.
과연 손님이 느낀 불편함은 사라질지....
아니면 원인이 다른 곳에 있을지...
저 또한 궁금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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