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한가합니다.
'11월이니 그럴만도 하다.' 라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너무 한가하네요. ^^;
한가해지면 안경원들은 걱정이 앞서기 시작합니다.
'나만 안되는 것인가?'
설마 그럴리가 있겠습니까?
안되면 다 같이 안되는 것이죠.
하지만 이런 망상은 꼬리에꼬리를 물고 점점 커지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해결책이라고 내 놓는 것은 거의 똑같습니다.
"사은품 증정 , 안경할인"
어떻게 하면 좋은 안경을 권해서 떨어진 매출을 만회할까 고민하기 보다는
어떻게 하면 더 싸게 팔아서 손님을 끌어 모을까만 고민하게 됩니다.
악순환이지요.
블로그로 유입되는 검색어를 한번 들여다 봅니다.
확실히 "안경할인 문구" 라는 단어가 눈에 띕니다.
어떤 기발한 문구로 손님을 유혹할까 고민하는 안경사들의 노고가 눈에 보입니다.
그런 분들에게 도움이 될까하는 마음에 남겨보는 베너 작업후기 입니다.
시트지를 주문합니다. 문방구에서 파는것 말고.. 기포 잘 안생기는 두툼한 놈으로...
색상은 그냥 무난한 짙은 녹색과 밝은 노란색 그리고 밝은 블루...
노란색 시트지에 문구를 넣고 글자를 오립니다.
예전엔 칼로 모든것을 해치웠는데 최근에 실루엣 카메오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미친 척하고 해외구매로 구입했는데 잘 써 먹고 있네요.ㅎㅎ
자, 요기까지만 보면 무슨 내용일지 감이 안오시죠?
행복한 안경사가 세일문구 대신 선택한 내용은
"안경이 불편하진 않으세요?" 입니다.
안경이 불편하지 않으세요와 안경이 불편하진 않으세요..받침 하나차이인데
많이 고민했네요.
뭔가 허전하지요?
노란색과 함께 사용할 밝은 하늘색 시트지 입니다.
사진으로 표현이 됐을라나? 안경원 이름입니다. "아이닥터"
이젠 좀 티가 나나요?
아이닥터 안경이 걱정합니다.
'혹시 사용중인 안경이 불편하진 않으신가요?
언제든지 방문해 주세요.'
말을 걸었으면 하고 싶은 얘기를 해야겠지요.
편한 안경테와 안경렌즈, 진짜안경
원래문구는 '좋은 안경테와 편한 안경렌즈, 진짜안경'이었는데
잘라놓고 보니 칸이 모자르더군요.ㅎㅎㅎ
결국 '좋은'은 탈락했습니다.
자, 드디어 완성된 소비자 유혹 문구 입니다.
세일, 할인, 무료,공짜..로 가득찬 베너보다는 참신하지 않나요? ^^
라이트패널입니다.
전원을 연결하면 불이 들어와 밝게 보이는 효과가 있습니다.
라이트패널에 설치해 봅니다. 그리고 불을 켜 봅니다.
이런...망했네요.
시트지를 기포가 안생기는 두꺼운 놈으로 주문했더니 빛도 투과를 못하네요.ㅎㅎㅎㅎㅎㅎㅎㅎㅎ
그냥 기존 나무로 만든 입간판에 끼워 넣었습니다. ㅠㅠ
이건 보너스...
붙이고 남은 시트지로 만들어 봤네요.
문구에 대한 저작권은 행복한안경사에게 있지만...
사용하고 싶은 분들은 그냥 사용하세요. 막~ 쓰세요.ㅎㅎㅎ
안경할인이나 안경세일 보다 더 강력한 것은
다른 사람의 안경에 대한 걱정과 배려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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