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안경사의 DIY "컴퓨터 가림막 만들기"

룰루랄라~!!

요즘 무지하게 한가하네요.

추석 때문에 안경에 돈쓸 일이 별로 없나 봅니다.^^;

마냥 좋아할 만한 일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넋놓고 있기도 좀 뭐하죠.

나는야 초 긍정 안경사!!!!

그래서 모처럼 만에 자작자작  작업 좀 했습니다.

매장이 크지 않다보니 컴퓨터 있는곳이 그대로 노출이 되는 구조 입니다.

하지만 문제는 정리정돈이 생활화 되어 있지 못한 탓에 

어수선한 장면이 그대로 노출이 된다는 것이지요.ㅠㅠ

그래서 이참에 가림막을 만들어 봤네요.

방법은 간단합니다.

나무사서 목공용 풀로 붙이고 페인트 칠하고 바니쉬로 마감하고

그리고 그 위에 무늬 집어놓고...

이러면 끝.

요 며칠 틈틈히 했는데 재미있네요.ㅎㅎ

그 과정을 대략 올려 봅니다.

MDF합판은 물에 취약한 단점이 있지만 칠하기도 편하고 다루기도 편해서 여러모로 요긴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저렴한 편입니다.

일반적으로 나무에 제대로 칠을 할려면 젯소라는 것으로 기초 공사를 해야 합니다.

하지만 mdf는 표면이 일정한 탓에 바로 페인트 칠을 해도 크게 문제 되지는 않습니다.

한면 칠하고 마르면 돌려서 또 다른면 칠하고...

이렇게 해서 두 세번 칠해 줍니다.

컴퓨터가 있는 부분을 덮어 버렸습니다.ㅎㅎㅎ

컴터 할 때아늑하고 좋네요.

안경원에는 조명이 많아서 컴퓨터 할때 눈이 피곤 했는데

덮어버리니깐 집중이 잘 되네요.

독서실에 온 느낌입니다

하지만 뭔가 허전합니다. 

흰색의 빈 공간을 보면 뭔가 채우고 싶은 욕구가 용솟음치는 행복한 안경사 입니다.

일전에 올렸던 페이머스 글래시스에서 영감을 얻어 유명 연예인의 안경과 선글라스를 

일러스트레이터로 작업해서 오려 붙여 봅니다.

관련글: [안경/안경원 탐구생활] - 호랑인 가죽을 남기고 스타는 안경을 남긴다

하나씩 선글라스가 늘어납니다.

 선글라스가 하나씩 늘어날 때 마다 집에 갈 시간이 조금씩 늦어 집니다.ㅎㅎ

이왕 하는 것 안경도 붙여 줍니다.

붙일 부분을 떼어내면 시트지에는 하얗게 라인이 남습니다.

나중에 이놈도 써 먹을 생각입니다.

스티브 맥퀸 아저씨가 착용했던 퍼솔 안경입니다. 글씨도 예쁘게 오려서 붙여 줍니다.

자잘한 글씨는 일일히 떼어서 붙이기 힘들기 때문에 스카치 테이프를 이용합니다.

나머지도 완성하고 연휴를 보낼까 했는데..

마지막에 손님이 오는 바람에 살짝 미완성으로 남겨뒀네요.

모두들 즐거운 추석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