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할 때 막 쓸 안경을 맞추러 왔다고 했습니다.
나이는 20 초반.
운동을 좋아하는 탓에 몸은 탄탄하고 건강해 보이는 남자 손님입니다.
'운동할 때 막 쓸 안경'이라는 말에는 "싸고 튼튼한" 이라는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손님의 요구에 합당한 안경을 여러개 추천합니다.
그 중 하나를 맘에 들어했고 최종 선택하려는 순간!
보테가베네타 안경이 눈에 들어왔나 봅니다.
"저것도 써 볼수 있나요?"
"물론이죠. 안경 독특하죠? 보테가 베네타 제품입니다."
"아, 여기서 안경도 만들어요?"

평소 선호했던 브랜드였는지 손님의 눈빛이 반짝입니다.
그리고 이리저리 써보고 맘에 들었는지 먼저 선택한 안경을 포기합니다.
"이걸로 주세요."
'손님 이건 운동할 때 막 쓸 안경이 아닙니다.' 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너무 만족해 하는 얼굴 표정을 보니 이 말을 여기서 꺼내면 안되겠다 싶더군요.
브랜드와 디자인의 힘이 이렇게 대단합니다.
다른 계좌에 있는 돈을 보태가 결제를 합니다.
'그래서 보테가 베네타 인가?' 하하하 이 말은 잊어 주세요.
이번 보테가 베네타 안경 컬렉션은 선글라스를 기반으로 디자인 되었는지
모두 오버핏에 적당한 커브를 갖추고 있습니다.
이 말은 일반 안경처럼 만들면 제대로 된 핏을 구현할 수 없다는 얘깁니다.
곡률이 있는 오버사이즈 안경에 맞는 가공을 적용해야 손님의 마음을 혹하게 만든
그 느낌을 그대로 살릴 수 있습니다.
착용하는 순간 감성에서 이성으로 돌아오면 서로 난감해 질수 있기 때문이죠.
가우디 안경원은 이걸 잘합니다. ㅎㅎ

사이즈가 큰 오버 핏 안경은 자칫 황량한 느낌을 줄수 있습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브릿지 간격을 줄이고 더블 브릿지 방식을 선택했습니다.
더블 브릿지 방식의 안경은 70~80년대 유행한 탓에 빈티지하고 마초적인 분위기가 도드라집니다.
아무나 쓰기 어렵다는 말과 같습니다.
헤어나 패션등이 받쳐줘야 하기 때문에 메인보다는 세컨 안경으로 선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얘는 좀 달라요.
단정하고 클래식한 분위기가 한스푼 더해져 메인 안경으로도 제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는 디자인입니다.







가우디 안경원은 뿔테 안경의 착용감을 유지하기 위해
두 가지 가공방법 적용합니다.
1. 프레임에 열을 가하지 않습니다.
2. 프레임 커브에 맞는 가공을 합니다.
이 두 가지는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프레임 커브와 렌즈 커브가 맞지 않을 경우 안경 형태는 렌즈 모양에 따라 변형이 됩니다.
주로 안경이 평평해 지는 문제가 발생합니다.
열을 가해 피팅을 하면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안경은 다시 평평한 모양으로 되돌아가
다리가 벌어진 안경이 됩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커브에 맞는 안경렌즈를 특수 주문하고
렌즈 커브를 안경 커브에 맞게 특수 가공합니다.
그럼 프레임에 열을 가하지 않아도 오리지널 모습 그대로 안경을 제작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안경은 사용하는 내내 원래 상태를 유지합니다.


여러분의 뿔테안경은 어떠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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