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제 안경 손님의 새로운 미션 완수하기

본인에게 잘 어울리는 안경을 정확하게 알고 있는 손님이 있습니다.

가우디 안경원에 엄청나게 많은 안경이 있는데도  어느 하나 만족하는 게 없습니다.

맘에 드는 게 없으니 맘에 들게 끔 만들어 줘야죠.

맞춤 제작 수제 안경을 그렇게 해서 하나 팔았습니다.

수제 안경이 맘에 들었는지 아니면 생각했던 것보다 별로였는지

얼마 지나지 않아 비슷한 모양으로 하나 더 주문했습니다.

그리고 몇 달 후 또 하나를 주문했습니다.

그렇게 수제 안경만 3개를 맞춘 손님이 이번에 새로운 미션을 부여했습니다.

"이 안경과 똑같이 만들어 주세요."

 

일본에서 제작된 셀루로이드 소재로 만든 안경입니다.

디자인은 꽤 마음에 들었지만 조금 요란한 색상이 부담되어 잘 쓰지 않는 안경이라고 합니다.

이 안경을 올블랙으로...

수제 안경으로 만들어 달라고 의뢰한 것입니다.

다른 것은 그렇다 치지만 프레임 바깥쪽으로 연결된 다리를 어떻게 구현해야 될지 

한참 고민했습니다.

이게 힘든 이유가 있습니다.

셀룰로이드는 변형이 적어 다리에 금속 심을 넣지 않아도 모양이 유지 됩니다.

덕분에 저런 형태로 작업이 가능 합니다. ( 잘 보시면 다리 안쪽으로 금속 심이 없습니다.)

반면 아세테이트는 쉽게 변형이 될 수 있어 반드시 안쪽에 금속 심이 박혀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상단에 공간적 여유가 없어 그대로 반영할 수가 없습니다.

결국 부족한 부분을 이어 붙이고 단단히 붙을 때 까지 기다려 제작에 들어갑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