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렬한 비쥬얼의 선글라스 입니다.
이집트 파라오가 쓸법한 블링블링한 골드 색상과 독특한 문양으로 가득찬 선글라스입니다.
빈티지 선글라스를 구매하는 분들이 가장 많이 요청하는 것은 위 사진처럼 코받침을 따로 장착해 달라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번 의뢰는 반대입니다. 일부러 부착한 코받침을 제거해 달라는 의뢰입니다.
오리지널 느낌을 추구하는 고객의 요청을 받아들였습니다.
빈티지 제품은 상태를 알 수 없기 때문에 작업 의뢰 시 신중하게 접근합니다.
테에 무리를 가하지 않아도 되는지?
문제 발생 시 해결할 수 있는지?
괜히 잘못 손 될 경우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널 수 있어 신중해야 합니다.
이번 작업은 의뢰 받는 순간 견적이 쉽게 나왔습니다.
코받침을 제거한다. -->구멍을 메꾼다. --> 다듬는다-->광택 작업을 한다.
간단할 것이라 예상하고 흔쾌히 받아들입니다.
예상한 것처럼 일은 순조롭게 진행 되었습니다.
코받침은 별다른 힘을 주지 않아도 쉽게 제거 되었습니다.
하지만 뜻하지 않은 문제가 발생합니다.
코받침을 제거한 후 자세히 보니 아세테이트가 아닌 옵틸 소재를 이용한 선글라스입니다.
아세테이트와 달리 옵틸 소재는 색을 입히기 위해 플라스틱 표면에 코팅을 합니다.
위 사진에서 보는 것과 같이 구멍 주변으로 코팅이 벗겨진 흔적을 볼 수 있습니다.
아세테이트는 이런 흔적을 없애기 위해 갈아내고 다듬은 다음 광택을 내면 되지만
옵틸은 갈아내는 순간 캘리포니아 산불처럼 감당할 수 없게 됩니다.
뒷일은 나중에 고민하기로 하고 진행합니다.
아세테이트 소재를 작게 잘라냅니다.
구멍에 깊게 파고 들 수 있도록 드라큐라 송곳니처럼 갈아냅니다.
그리고 접착제를 발라 깊숙히 박아 넣고 하루 정도 지켜 봅니다.
잘 붙었네요.
필요 없는 부분은 말끔하게 잘라냅니다.
이제부터 험난한 길로 들어섭니다.
잘라낸 후 표시 나는 부분을 메꿔야 합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업체에 보내 코팅을 하는 것인데 달라붙어 있는 금속 장식을
제거하기 어려워 의뢰 자체를 받지 않을 확률이 높습니다.
어쩔 수 없이 검은색 코팅제를 직접 만들어야 합니다.
발랐을 때 티가 최대한 적게 나고 색깔도 검고 잘 벗겨지지 않는...
이런 저런 자료를 취합해 직접 만들어 봅니다.
그리고 바릅니다.
그 결과...
사진보다 티가 좀 더 나긴 하지만 어디에 의뢰해도 이 이상은 불가능할 것이란 판단 하에
작업을 마무리 합니다.
'가우디안경 > 맞춤제작 수제안경'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없으면 만들자! 모스콧 렘토쉬 직접 만들기 (0) | 2019.03.06 |
---|---|
[제2부] 드디어 완성된 선글라스 렌즈가 필요 없는 선글라스 (0) | 2018.12.14 |
[제1부] 선글라스 렌즈가 필요 없는 선글라스를 만들어 보자. (0) | 2018.11.26 |
세 번째 수제 안경 만들기 (0) | 2018.10.22 |
"수제 안경용 칼을 갈아보자." 숫돌 사용 후기 (2) | 2018.08.30 |
상상초월 손님의 샤넬 안경 만들기 -제 2부 - (2) | 2018.08.12 |
상상초월 손님의 샤넬 안경 만들기 -제 1 부- (0) | 2018.08.11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