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만에 2일 연속으로 쉬는 날입니다.
이대로 집에 있으면 큰일 날 것처럼 날씨도 좋습니다.
1월 달이 자기가 봄 인줄 아나 봅니다.
그래서 강릉으로 출발했습니다.
눈뜨고 세수하고 대충 옷 입고 당일치기 여행을 떠납니다.
하늘이 쨍하네요.
피부는 소중하니깐 강릉에서 여기저기 돌아다닐 생각에 썬크림도 잔뜩 바르고
또 챙겨갑니다.
원주를 지나 강원도 초입에 들어서니 파랗기만 하던 하늘인데
회색 구름들이 조금씩 눈에 보이기 시작합니다.
대관령쯤 도착하니 올 겨울 한번도 보지 못했던 눈 덮인 산들이 보이더니
이내 눈보라가 휘몰아치기 시작합니다.
그렇게 회색 하늘과 눈보라 치는 날씨를 번갈아 경험하다 보니 어느새 강릉에 도착합니다.
코로나 바이러스 덕분이지 강릉 날씨가 변변치 않다는 정보를 다른 사람들은 다 알고 있는 덕분인지
오는 내내 브레이크 한번 밟지 않고 막힘없이 도착했네요.
막히지 않은 탓에 휴게소를 들리지 않았더니 배가 고픕니다.
아, 강릉은 눈 대신 비가 오네요.
오늘 첫 식사로 엄지네 포장마차 "꼬막 비빔밥"을 선택했습니다.
강릉에 올 때마다 들리는 곳인데 여전히 맛있습니다.
둘이 먹기엔 애매한 양이지만 아침을 굶은 덕분에 깔끔하게 클리어 합니다.
날씨가 좋았으면 밥 먹고 여기저기 돌아다니다 커피 한잔 먹고
또 조금 돌아다니다 저녁 먹고 돌아올 계획이었는데 비가 오니 할 수 있는 게 없습니다.
계획을 변경합니다.
바다가 보이는 카페 가서 책이나 컴퓨터 하다가 저녁 먹고 돌아가기로 합니다.
그래서 지금 강문 해변가 스타벅스에 앉아 컴퓨터로 블로그에 글 올리고 있습니다.
바다가 눈 앞에 보이는 자리에 앉아 이러고 있으니 세상 살 맛 나네요.
카페에서 보이는 작은 방파제(?)가 운치 있어 보이네요.
잠깐 가서 사진 찍고 올게요 ㅎㅎ.
가까이 가서 보니 이렇게 생겼네요.
파도가 발 가까운 곳까지 들어와서 깜짝 놀랐네요.
같이 온 분에게 지금 앉아 있는 카페에서 사진 찍는 모습을 찍어 달랬더니 기가 막히게 찍었네요.
사진 찍고 있는 제 모습이 보이나요? ㅎㅎ
ㅎㅎㅎㅎ
이제 고기 먹고 집으로 돌아가야겠네요.
비 땜에 망한 강릉 여행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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