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이 좋았던 걸까?
운이 나빴던 걸까?
아침 운동을 시작하지 않았다면
그 시간에 온 문자를 받지 못했겠지?
운이 좋았다.
오전 7시.
어제만 해도 운동할 땐 핸드폰을 락커룸에 뒀었는데
밤늦게 보던 영상의 끝 부분이 궁금해 스마트폰을 들고 운동을 했으니
이것도 운이 좋았다고 할 수 있겠다.
최저가의 유혹
어제 갑자기 잘 쓰던 물건이 망가졌다.
8년이나 버텨 줬으니 이건 운하고 상관없다.
대체 품이 필요했고 여기저기 알아보다
다른 곳보다 훨씬 더 저렴하게 판매하는 곳을 발견했다.
게다가 안경원과 가까워 직접 픽업도 가능한 위치였다.
모든 것이 계획한 것보다 훨씬 더 착착 들어 맞았다.
장바구니 담아두고 결제만 하면 모든 게 끝!!!
판매처 위치 확인과 영업시간을 확인하기 위해 전화를 건 것은 실수였다.
전화 받은 사람은 재고 확인해야 하니 어떤 것을 주문할 것인지 나에게 물었고
아무런 생각 없이 사고자 하는 물건을 알려줬다.
이젠 결제 할 차례
갑자기 손님이 왔다.
한참을 응대하고 다시 장바구니를 찾아서 결제를 하려고 했는데
가격이 아까 그 가격이 아니다.
무려 30만원이나 더 올라갔다.
3만원이 아니라 30만원이라니...
이런 망할...
악전고투
담당자에게 다시 전화를 했다.
이게 무슨 짓이냐고, 잠깐 사이 가격이 달라지는 게 말이 되냐고?
담당자도 만만치 않다.
자기들은 장난 안친다고 잠깐 사이에 가격을 조정 하는 게 말이 되냐고?
어떤 링크를 타고 들어 가느냐에 따라 가격이 달라질 수 있는데
왜 제대로 알아보지도 않고 오해하냐고 오히려 큰 소리친다.
들어보니 그 말도 맞는 것 같다.
'그래. 내가 잘못 안 것 일수도 있지.'
나는 쓸데없이 자존심 내세우거나 끝까지 우기거나 그런 것을 잘 못한다.
아무리 감정이 상한 상태라고 해도 상대방의 의견이 맞는 것 같으면 쿨하게 인정하는 편이다.
상대방도 감정이 풀렸는지 다시 한번 해보고 안되면 연락 달라고 했다.
'제대로 알아보지도 않고 오해했구나.'
하지만 어떤 루트를 이용해도 처음 그 가격은 도저히 찾을 수 없어
다시 담당자에게 문자를 보냈다.
하지만 담당자에게 한참이 지나도 아무런 연락이 오지 않았다.
이게 뭐 하는 건가 싶었다.
자기들이 올려 놓은 가격이 다른 곳보다 지나치게 낮은 것을 뒤늦게 알게 돼서
가격을 수정했습니다. 라고 정직하게 말했으면 좋았을 텐 데 양아치 짓을 하는
놈들에게 괜한 시간만 낭비했다.
안경원과 가깝지 않았다면 진작 포기했을 걸...
운이 나빴다.
다 귀찮아졌다.
하지만 안경원의 필수품이라 포기 할 수 없었다.
그냥 적당한 것 사야겠단 생각에 다시 검색.
쿠팡이 눈에 들어왔다.
처음 본 가격보다 10만원 정도 비쌌지만 양아치들이 올려 놓은 가격보다는 훨씬 저렴했다.
게다가 로켓배송~! 담 날 도착 예정이란다.
어라? 이게 웬일??
최종 결제 금액이 10만원이나 저렴해졌다.
쿠폰이 있던 것도 아니고 우수 고객도 아닌데 이게 뭔 조화??
결국 처음 발견한 최저가 보다 조금 더 저렴한 가격으로 구매하게 되었다.
전화위복 고진감래다.
쿠팡 로켓 배송 때문에 식겁한 이야기 2부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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