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안경사에게 딱 걸린 영화 이창(rear window) 오마쥬 선글라스

이창(Rear window, 1954)

솔직히 말하고 시작하는 게 좋겠죠?

히치콕 감독의 영화를 제대로 본 적이 없습니다.

한번도 읽어 본 적 없지만 다양한 방법으로 머리 속으로 들어와 마치 읽었던 것이 아닐까 라는

착각에 빠지게 만드는 고전 소설처럼

감독의 명성과 대략의 줄거리만 알 뿐 심각하게 작정하고 본 적이 없습니다.

그의 영화 '이창'도 마찬가지입니다.

이 영화의 또 다른 변주에 해당하는 '디스터비아'를 소개하는 리뷰 프로에서 

처음 '이창'의 존재를 알게 되었지... 그 전엔 이 낯선 제목의 영화를 한번도 접해 본 적이 없네요.

빈약한 영화적 소양을 안고 이 글을 시작하는 점 양해 바랍니다.

KALEOS

스페인 아이웨어 브랜드 입니다. 

크리에이터 디렉터 Claudia Brotons의 여러 컬렉션 중 일부였지만

2013년  단독으로 독립해 현재에 이르고 있습니다.

혁신적이고 독창적인 창조물들을 사랑하는 브랜드답게 과감하고 유니크한 디자인이 특징입니다.

JEFFERIES

제프리는 영화 '이창'의 주인공이자  

KALEOS 가 이 영화에서 영감을 받아 오마주로 제작한 안경의 모델명이기도 합니다.

히치콕 감독에 대한 헌정으로 만든 한정판 답게 5가지 색상으로 각 200개만 생산된다고 합니다.

안경은 매우 독특한 디자인을 보여 줍니다.

가장 큰 특징은 코받침이 없습니다.

착용이 가능할까? 

상단 브릿지에서 길게 아래로 이어지는 라인이 코받침 역할을 합니다.

코 양쪽 끝을 눌러 고정 시키는 '핀서 안경'처럼 고정되는 방식이라

코가 낮은 사람들은 시도조차 어려운 디자인입니다.

선글라스만 놓고 봤을 때 수상한 디자인은 모델이 착용하는 순간 납득이 갑니다.

다만 일반인을 만나면 대체 어떤 모습을 보여 줄지 기대가 되지만 쉽게 구할 수 없는 제품이라

상상만으로 남겨두도록 하겠습니다.

왜 제프리 일까?

'이창'에는 다양한 등장인물과 소품 장소 등이 고유명사를 달고 나타날 텐 데 

왜 하필 이 선글라는 '제프리'라는 이름이 붙었을까요?

1. 주인공 이라서

2. 이름이 예뻐서

3. 아무 이유 없이

영화를 보지 않은 상태에서 판단하기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관음증이라는 소재를 이용해 만든 영화와 이미지 검색에서 발견한 사진 한 장을 보고

디자이너의 의중을 눈치챈 것 같습니다.

제프리씨가 망원경을 통해 맞은편 건물의 사람들을 바라보는 장면의 스틸 컷 입니다.

여러분도 저와 같은 생각을 하고 있나요?

'아, 그래서 저런 디자인이 나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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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의 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행복한안경사의 생각은...

사진으로 대신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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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럴싸하지 않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