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먹는 티가 나는 걸까요?
예전에 그렇지 않았던 것 같은데 안경을 벗어도
코에 난 자국이 쉽게 없어지지 않고
심지어 색소 침착 증상처럼 안경 코받침 닿는 부위에 피부색도 죽어 보입니다.
안경 무게에 민감한 편이 아니라 조금 큰 안경을 쓰고 있는데
흘러내리지 않도록 귀 뒤쪽을 타이트하게 조정해서 쓰다보니
어쩔 수 없나 싶어 포기 하려다...
안경 코받침을 직접 만들면 해결 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에
무작정 작업 모드로 변신 합니다.
안경 코패드 ??
코패드는 노즈암에 연결되는 코받침을 의미합니다.
보통 나사로 결합되어 있습니다.
코패드는 실리콘, 플라스틱, 티타늄 기타 등등 소재로 만들고 있는데
규격화 되어 있어 원하는 소재로 교체가 가능한 장점이 있습니다.
행복한 안경사 코받침 변천사
1. 기본 장착 코받침
실리콘이 살짝 함유된 기본 플라스틱 코받침.
코에 기름이 많아 잘 흘러내림. 일주일 정도 사용하다 2번으로 교체.
2. 에어코받침 (실리콘)
쿠션감이 좋고 밀착력이 높아 다소 무거운 안경에 제격.
다만 피부 노화로 인해 ㅜㅜ 색소 침착 증상이 있어 교체.
3. 티타늄 코받침
더러워질 염려 없고, 피부에 별 다른 반응이 없지만 무게를 지탱하기엔 다소 작은 사이즈라
자국이 심하게 남음
최종선택
아세테이트 자작 코패드
아세테이트는 고급 뿔테안경 소재로 강도가 높고 피부 염증 및 알레르기 반응이 없습니다.
쉽게 변질되지 않기 때문에 코패드로 적합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무슨 색으로 할까? 고민하다 가장 안전한 투명 시트로 선택했습니다.
코받침 크기로 절단 합니다.
노즈 암에 연결할 돌출 부위를 감안해 두께를 설정합니다.
중심부를 기준으로 돌기 부분 형태를 잡아 갑니다.
줄(야스리)을 이용해 형태를 다듬어 갑니다.
조금씩 코받침 같은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도면 작업 따위는 필요 없고 양쪽 모양을 비교해 가며 조금씩 다듬어 갑니다.
점점 그럴싸해지고 있습니다.
왼쪽 코받침이 완성된 형태입니다.
모양이 정해지면 두께와 결합부를 다듬어야 합니다.
거의 끝이 보이네요.
완성 후 장착한 사진입니다.
자연스러운 느낌을 위해 일부러 광택은 내지 않았습니다. 라고 썼지만 귀찮아서 하지 않았습니다.
나사 대신 에폭시본드를 이용해 완전히 고정 시켰습니다.
하루 착용 소감
내 코에 맞게 크기,두께, 굴곡 등을 맞춰 착용감이 편함.
흔들림 없이 고정 시켜 흘러내림이 현저히 적음.
자국이 없을 순 없지만 좀 더 빨리 사라짐.
실리콘처럼 외부 이물질이 스며드는 소재가 아니라 오래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음.
단점.
만드는데 시간이 오래 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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