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은 이게 아니었을지도 모른다.
언제나 그렇듯 일단 만들고 어떤 용도로 사용할 지는 나중에 생각한다.
원래는 사진 찍을 때 일종의 워터마크용으로 사용할 목적으로 구상했다.
스케치를 하고 프린트를 하고 톱 질하고 다듬고...
그렇게 만들었는데 생각보다 너무 크다.
쉽게 말해 '망했다.'
안경 사진 찍을 때 같이 나와야 하는데 크기가 안경 급이라
한 화면에 같이 나오게 하려면 거리를 둬야 하는데
그럴 경우 둘 중 하나에 초점을 맞춰야 하기 때문에 의미가 없어진다. ㅠㅠ
이걸 뭣에 쓸까 한참을 고민하다 안경 진열장에 두고 이리저리 고민했다.
그러다 나온 결론!
'쓰잘머리 없는 것을 만들었구나.'
허망한 마음에 진열장에 엎드려 내 망작을 이리저리 굴리고 있는데
갑자기 뜻하지 않은 반전이 눈 앞에 펼쳐졌다.
생각보다 반영된 상이 선명하게 보였다.
'그럼...이걸 혹시 뒤집으면 어떻게 될까? 그게 될까?'
'엌, 되는 구나.ㅎㅎㅎ'
이젠 이걸 어따 써먹나 고민할 차례가 되었다.
'여기에 안경을 올려볼까?'
사진에 은근슬쩍 안경원 이름을 집어 넣을 수 있게 되었구나.
의도치 않게 돌고 돌아 원하는 목적을 달성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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