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레 따가워진 햇살에 일요일 아침 일찍 주말 농장으로 향했습니다.
평소 같았으면 10시쯤 까지 늘어지게 잤겠지만........
밭에서 행복한 안경사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을 아그들을 생각하니 잠을 더 청할 수 없겠더군요.
이른 시간이었지만 이웃 주민들 몇 분이 나와계시더군요.
가볍게 인사하고 우리밭으로 향합니다.
가장 먼저 복실복실 텃밭을 지켜주는 상추가 눈에 띄네요.
지난 화요일에 한참을 거둬들였는데 여전히 넘쳐납니다.
처리할 수 없어 미칠 것 같아요.ㅠㅠ
혹시라도 필요하신분들은 우리 밭에 와서 좀 따가세요.^^;
상추를 대강 정리하고 다른 넘들도 잘 자라고 있는지 확인해 봅니다.
일단 고추부터 확인합니다.
오오오~ 설마 고추가 잘 열릴까 했는데 몇몇 가지에 고추가 매달려 있습니다.
작은고추, 큰고추, 구부러진고추,,등등 제법 달려있네요.
그 중 3개정도를 떼어냈습니다.
아직 덜 여문 작은 고추는 좀 더 커진 다음 따먹어야겠네요.ㅎㅎㅎ
그리고 우리 주말 농장의 또 다른 회심작 토마토를 보러 갑니다.
허허허~! 이럴수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많은 토마토가 주렁주렁 열렸네요.
방울토마토와 일반 토마토 모두 제대로 성장하는 것 같습니다.
한 줄기에 다닥다닥 여러개 열린 것으로 봐선 방울 토마토 같네요.
이것은 아무래도 일반 토마토겠지요.
울 주말농장 얼짱 토마토 입니다.
앵두보다 조금 더 커진 상태이지만 다음번에는 제대로 자라 있을 것 같네요.
무럭무럭 잘 자라주길 바랄 뿐입니다.^^
그 다음으로는 동네 아줌마에게 얻은 강남콩도 둘러 볼까요?
처음엔 강남콩 줄기에 사마귀가 달라 붙은 줄 알았습니다.
아직 콩이 제대로 자라지 못한듯 홀쭉한 콩깍지가 여러개붙어 있는 모습이 마치 사마귀 같더군요.
아마 며칠내에 수확을 할수 있지 않을까 예상해 봅니다.
다만 아쉬운 것은 행복한 안경사는 콩을 잘 못먹는다는 사실.
주변 사람들과 나눔할 예정입니다.
콩 잎 뒷면을 보니 진딧물 처럼 보이는 놈들이 많더군요.
행복한 안경사는 농약을 일체 사용하지 않은 친환경 농사를 지양하기 때문에
이 놈들을 처치할 방법이 전혀 없습니다.
다행히 진딧물의 천적인 무당벌레님께서 친히 왕림해 주셔서 행복한 안경사의 고민을
덜어주셨네요.
모처럼 일직 일어나 일을 하니 기분이 좋습니다.
떼어낸 상추는 봉투 두개에 나눠담아 하나는 어머니댁, 하나는 형네집에 갖다 주니 깜짝 놀라면서 반가워 하더군요.
물론 상추보다는 함께 가져간 삼겹살이 더 반가웠을지도...ㅎㅎ
삶이 심심하신 분들은 주말농장 한번 해보세요.
자기들이 알아서 쑥쑥 자라는 모습에 기분이 매주 좋아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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