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안경사의 아이닥터 안경원은
안산시 단원구 고잔동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이번 세월호에 가장 많이 탑승한 단원고등학교와
그리 멀지 않은 위치입니다.
저번주에 남학생 둘이 안경원에 들어왔습니다.
한 학생이 자기 키 만한 기타가방을 메고 있더군요.
안경을 새로 맞추면서
"음악하나 보네? 기타 멋있다."
라고 얘기를 꺼냈습니다.
옆에 있던 친구가
"다음주에 얘네 수학여행 가는데 거기서 노래 부른 다고 깝치는 거예요.ㅎㅎㅎ"
친구를 놀리면서 말하더군요.
기타를 메고 온 학생은 수줍음이 좀 많아 보였는데
별다른 얘기 없이 씨익 웃고 말더군요.
그 와중에 친구가 한 마디 더 거들더군요.
"안경도 그래서 새로 하는 거래요."
그렇게 안경 맞추는 학생에게
수학여행가서 재밌게 놀다오라고...인사까지 했는데..
그 학생이 어떤 상황인지 알 수가 없네요.
그 학생 뿐만 아니라 손님들 중 많은 수가 이번 사고에 직간접적으로 연관이
되어 있을 수 밖에 없다는 사실에 더 가슴이 아프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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