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진다초점 상담사례 및 후기

인간의 한계를 초월한 손님의 누진다초점안경 만들기

행복한안경사 2022. 3.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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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안경사
1996년 안경사 면허 취득후 오늘까지 일 동안 꾸준히 안경사로 살아오고 있습니다.
12,000일 채우고 은퇴할 생각이니 그날까지 안경원에서 열심히 일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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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2월부터 마포구 대흥동에 오픈 후 일 째 조금씩 성장중인 안경원입니다. 계속 성장하는 안경원이 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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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경이 힘든 이유 중 하나는 

인간의 적응력이 제각각이라는 것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아주 사소한 불편함도 코끼리가 등에 올라탄 것 마냥 무지막지하게 느끼는 분들도 있고

이걸 대체 어떻게 쓰고 다닐까라는 생각이 절로 들 정도로 형체만 겨우 유지하는 다 망가진 안경을

아무렇지도 않게 쓰고 다니는 분들도 있습니다.

오늘은 그 중 후자에 가까운 손님 이야기입니다.

 

50 초반 남자 손님이 방문했습니다.

현재 누진 다초점안경 사용 중인데 불편하다고 합니다.

아내도 다초점안경 사용 중인데 저희 가우디안경원에서 맞췄다고 합니다.

다초점 안경을 잘 쓰고 있는 아내는  남편이 적응도 못하고 까다롭다고 판단해

저희 안경원을 소개해 줬다고 합니다.

 

불편함의 원인을 찾아서

가장 먼저 할 일은 뭐가 문제인지 파악하는 것입니다.

안경이 문제인지 사람이 문제인지 판단해야 해결책을 찾을 수 있습니다.

 

순서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안경렌즈  확인하기

다초점렌즈 등급과 렌즈의 표면상태를 확인합니다.

2. 가공상태 확인하기 

렌즈에 있는 숨김 마크를 찾아 제대로 만든 안경인지 틀어짐은 없는지 확인합니다.

3. 시력 상태 확인하기

안경 도수와 현재 눈 상태가 잘 맞는지 확인합니다.

 

이 과정을 모두 통과했음에도 여전히 불편하다면 사람이 문제라고 보고

다른 방법을 찾는 게 좋습니다. (돋보기, 원용 안경 따로 사용 등)

 

뜻밖의 원인

안경의 숨김 마크를  꼼꼼이 확인하다 뭔가 이상한 점을 발견했습니다.

평소 봤던 에실로 사의 누진다초점렌즈는 맞는데 느낌이 다릅니다. 

아, 뭐가 다르지? 분명히 다른데?? 잠시 생각하다 깜짝 놀라 안경렌즈를 다시 확인합니다.

그리고 손님에게 물어봅니다.

혹시? 안경렌즈 살려서 중간에 안경테 바꾼 적 있나요?

 

해외에서 안경이 망가지는 바람에 렌즈를 그대로 옮길 수 있는 

안경테로 바꿨고 현재 쓰고 있는 안경이 그 안경이라고 합니다.

 

아, 그래서 그랬구나!!

손님이 착용하고 있는 안경은 좌우가 뒤바뀐 채 조립되어 있었습니다.

 

정상 가공 상태의 이런 안경이...

 

요런식으로 좌우가 뒤 바뀐채 들어가 있네요.

 참고로 위의 안경은 참고 이미지일 뿐 손님 안경과는 무관합니다.

그럼 손님은 왜 몰랐을까요?

우선 좌우 도수가 거의 비슷합니다. 

안경테가 원형이라 좌우가 바뀌었지만 어색하지 않습니다.

저도 숨김마크를 확인하고 나서야 뒤바뀐 걸 알았으니 손님이 발견하긴 어려웠을 겁니다.

 

부적응자에서 적응력 갑으로

일반 초점 하나짜리 단초점 안경도 좌우가 뒤바뀌면 초점 위치가 달라져 매우 불편합니다.

다초점안경은 곱하기 10 정도는 더 불편합니다.

누진다초점안경은 원거리 초점 위치보다 아래 있는 근거리 초점 위치가 더 가깝습니다.

근거리 볼 때 사람의 눈이 안으로 모이는 것을 감안한 인셋 설계입니다. (기본 2mm)

좌우를 바꿔 끼우면 근거리 초점 위치가 바깥쪽으로 나가 버려(4mm 오차) 매우 불편한 상태가 됩니다.

좌측 : 정상 우측 : 좌우 바뀜

그럼에도 불구하고 몇 달? 1년? 정확히 기억나지 않지만 오랜 시간 참고 견뎠다는 것은

적응력이 떨어지거나 예민한 게 아니라 의지의 한국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마음이 홀가분해졌습니다.

너무 예민한 성격 탓에 다초점 안경을 적응 못한 손님이라면 

제가 만족시켜드릴지 못할 확률도 어느 정도 있는데 이 정도도 견디는 손님이라면

제대로 만든 다초점 안경을 쓰면 꽤 커다란 만족감을 얻을 거란 확신이 생겼습니다.

 

렌즈와 안경테 선택이 마무리되었고

납기일까지 시간이 필요해 뒤바뀐 안경렌즈를 바로 잡아 줬습니다.

본인이 몇 개월 썼던 안경이지만 좌우를 바로 잡아 다시 써보니 확실히 편하다고 합니다.

그렇고 말고요. ㅎㅎ

서로 웃으면 좋게 마무리되었고 새로 선택한 안경이 완성되어 무사히 찾아갔습니다.

기존 안경은 도수가 약해 편하긴 해도 조금 덜 보인 반면

새로 맞춘 안경은 원용과 근거리 도수를 올려 좀 더 선명하게 볼 수 있도록 교정했습니다.

 

안경렌즈는 자이스의 P.Pure1.60렌즈를 사용했고

선택한 안경테는 탄성이 좋고 착용감이 뛰어난 스틸바움의 소니 시리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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