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과 '1mm' 의 극적인 반전 몽블랑선글라스 도수 작업

선글라스 도수넣기는 안경사의 경험과 가공 장비 성능에 따라 

전혀 다른 결과물이 나오는 작업 중 하나입니다.

행복한안경사에게 둘 중 굳이 순위를 정해 보라고 한다면 

저는 가공장비의 성능보다 안경사의 경험(능력)에 손을 들어줄 것 같네요.

아무리 가공장비가 좋다고 해도 장비를 활용하는 안경사의 경험에 한계가 있으면

나오는 결과물은 제한적일 수 밖에 없기 때문이죠.

좋은 장비도 중요하지만 

그 전에 선글라스와 안경렌즈의 본질에 대해 고민하는 과정이 꼭 필요합니다.

몽블랑 선글라스 도수넣기 작업 과정을 통해 

안경사는 어떤 고민과 함께 선글라스를 만드는지 조금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1. 선글라스 파악하기

고객이 선택한 몽블랑 선글라스는 아세테이트 소재로 된 보편적인 뿔테 선글라스 입니다.

사이즈가 제법 큰 편이라 오리지널 상태의 착용감을 유지하기 위해 

렌즈 교체 후에도 선글라스가 형태가 그대로 유지가 되야 합니다. ◁ 가장 핵심!!

선글라스 커브 확인 결과 5~6커브가 나오네요.

 

2. 안경도수 확인하기

-6.00 디옵터 고도근시로 분류 할 수 있을 정도로 높은 도수입니다.

이 정도 도수는 렌즈 두께를 얇게 만들기 위해 비구면 설계를 주로 이용하는데

두께가 얇아지는 만큼 렌즈가 평평해 집니다.

평평한 렌즈를 사용하면 5커브의 선글라스 모양을 유지 할 수 없습니다.

비구면 설계를 포기하고 프레임에 맞는 하이커브 렌즈를 사용해야 합니다.

3. 안경렌즈 선택하기

사이즈가 크고, 커브가 많고 , 도수가 높고 ...

몇 가지 키워드를 조합하면 렌즈 선택은 행복한안경사의 머리속에서 자동으로 출력됩니다.

고객의 주머니 사정을 고려해 다양한 제품을 추천해 주고 싶지만  조건이 까다로울수록 

렌즈 선택은 제한됩니다.

4. 이미지 트레이닝

마땅한 표현이 없네요.
작업 후 어떤 모습이 될 지 작업 과정 중 문제가 될 만한 구석은 없는지

그동안 수없이 만들어온 선글라스를 떠올리며 머리 속으로 미리 만들어 봅니다.

-6디옵터의 하이커브렌즈를 선글라스에 그대로 넣으면... 

'삐빅~!'

머리속에서 강력한 경고음이 출력됩니다.

'야 ! 이거 아무 생각없이 만들면 선글라스 쫙 벌어진다. 

피팅하느라 개고생할 생각 없으면 만들 때 조심해라.'

좀 험악한 내면의 소리를 참고삼아 어떻게 만들지 고민 합니다.

5. 작업 방식 결정

도수가 높은 선글라스 렌즈는 테와 결합되는 부위를 제외하더라도 상당부분이 남게 됩니다.

선글라스가 벌어지고 평평해지는 이유는 안경렌즈 가공 장비들이 이 쓸데없는 부분을
원하는대로 가공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정말 다행인 점은 저희가 사용하는 가공장비는 도수용 렌즈의 필요 없는 부분 중

일부를 콘트롤할 수 있는 기능이 있습니다.

여기서 놀라운 사실 하나 알려드릴게요.

그 일부를 콘트롤 할 수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장비의 가격이 몇 천만원 이상 차이가 납니다.

그리고 저희는 조만간 좀 더 많이 콘트롤 할 수 있는 장비로 교체 할 예정입니다.

 

 

위 이미지에서 보는 것과 같이 필요 없는 부분 중 아주 쬐금...1mm정도를 제거하는 것만으로

도수용 선글라스는 기본 상태를 유지하게 됩니다.

6. 렌즈 가공

모든 것을 결정하고 렌즈를 가공합니다.

가공된 렌즈를 꺼내어 선글라스에 끼워 넣으면 해피엔딩 이지만

아쉽게도 한번에 끝나는 일은 매우 드뭅니다.

안경경력 20년이 넘었고 같은 장비를 5년째 다루고 있는데도 매번 반복되는 일입니다.

절대 실력이나 장비 탓은 아닙니다.^^;

제품마다 설계 방식과 결합하는 구조가 달라 조심스럽게 접근하기 때문입니다.
한방에 성공하기 보다 단계를 거쳐 완성하는게 좀 더 안전하고 결과물이 좋기 때문입니다.

7. 선글라스 완성

각고의 노력 끝에 선글라스가 완성 되었습니다.

케이스에 무척 신경쓴 몽블랑 선글라스 입니다.

가우디안경원은 몽믈랑 공식 판매점으로 정품만 취급합니다.

도수용 렌즈로 교체한 사진입니다.

착용 시 도수 작업한 느낌이 전혀 들지 않습니다.

측면 사진입니다. 몽블랑 로고가 귀엽기도 하고 고급스럽기도 하고..

역시 몽블랑은 블랙이 진리입니다.

몽블랑 선글라스 제품명 뒤에 붙은 SK는 아시안핏을 의미합니다.

한국사람들의 얼굴을 반영한 디자인이 적용되어 착용감이 매우 좋은편입니다.

저 코받침 좀 보세요. 

몇 년 전 몽블랑 선글라스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높이 입니다.

 

앞선 내용에서 설명한 것처럼 렌즈의 가장자리쪽을 1mm정도 더 깎아낸 상태입니다.

프레임 끝 부분과의 간섭을 없애 테의 모양을 그대로 유지합니다.

기본 데모렌즈가 장착되어 있던 상태와 동일한 형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어느 각도에서 보더라도 선글라스가 처음 나온 상태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불과 1mm의 차이가 쌓이고 쌓여 가우디안경원은 저만큼 앞서 갑니다.

선글라스 도수 제작 의뢰는 반드시 가우디안경원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