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를 운영하는 행복한 안경사가 직접 상담해 드립니다. 예약방문객에게는 다양한 혜택을 드립니다.
루디 프로젝트 고글을 구입하러 온 손님에게
오클리 아노락을 판매한 후기 입니다.
안경도수는 +4.50 디옵터로 보기 드문 원시 도수입니다.
보통 두 종류의 고객이 있습니다.
무엇을 살지 확실히 정하고 오는 손님과 계획 없이 왔다가 무심결에 사는 손님.
여러분이 생각하기엔 어떤 쪽이 더 판매하기 수월할 것 같나요?
보통은 무엇을 살지 확실히 정하고 오는 손님 쪽이 판매하기 수월합니다.
가격만 큰 차이 없으면 수월하게 판매 됩니다.
하지만 고객의 타켓 상품이 잘못된 판단일 경우 많은 것이 틀어집니다.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하기 때문에 판매로 이뤄지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럼 다시 생각해 보고 올게요" 라는 말을 남기지만 다시 오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봐도 됩니다.
이런 일이 반복되면 안경사는 고민을 하게 됩니다.
'전문가적인 견해를 최대한 줄이고 고객이 원하는 제품을 판매할 것인가?'
'모든 것을 바로잡고 제대로 된 제품을 새롭게 추천할 것인가?'
첫 번째 방법은 판매 시 둘 다 윈윈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길게 봤을 때 고객에게 불편함이 발생할 소지가 있고
두 번째는 올바른 방법이지만 판매로 이뤄지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고민이 되는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가우디안경원은 대부분 두 번째 방법을 사용합니다.
안경이나 선글라스 도수 넣기처럼 '고관여 상품'에는 전문가의 견해가 필수이기 때문입니다.
오클리 아노락을 추천한 이유
손님이 처음에 원한 제품은 루디프로젝트의 트랠릭스 입니다.
사이클 타는 분들에게 인기가 많은 모델이죠.
하지만 아쉽게도 이 제품은 8커브에 도수 클립을 따로 사용해야 하는 단점이 있습니다.
손님이 착용했을 때 볼에 심하게 닿고 폭이 좁아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 되었습니다.
여기에 하나 더 추가하자면 안경도수가 도수클립 사용 시 불편할 확률이 매우 높았습니다.
이런 제 판단을 고객에게 전달했고 한참 고민 후 결국 다른 제품을 추천 받기를 원했습니다.
마침 며칠 전 리뷰를 작성했던 아노락이 떠오르더군요.
착용감, 도수용렌즈로 교체 시 어지러움이나 시야, 그리고 얼굴에 잘 맞는 디자인.
충분히 판매욕구가 떨어진 고객의 마음을 다시 주워 담을 만한 요소가 가득해
적극 추천해 드렸습니다.
"디자인도 좋고 착용감도 좋은데 너무 얼굴에 달라 붙는 것 같네요."
사실 이 말이 나오길 기다렸습니다.
그래야 아노락이 갖고 있는 비장의 무기를 꺼낼 수 있으니 말이죠.
"가운데 돌출 된 부분 보이시죠? 그것 한번 눌러 보시겠어요."
그 부분을 누름과 동시에 숨겨져 있던 코받침이 앞으로 돌출 됩니다.
"이게 아노락 선글라스의 핵심 기능입니다."
판매는 쉽게 이뤄졌습니다.
니콘 뷰핏 미러변색 렌즈
이젠 선글라스 렌즈를 해결할 차례입니다.
선글라스의 베이스 커브 / 원시성 도수 / 미러코팅 / 야간 사용 등등
고객과 대화를 나누면서 필요한 키워드를 뽑아 봅니다.
이 모든 키워드를 조합해 최적의 선글라스렌즈를 찾아 냅니다.
뛰릿..둗뚜..삐리릿.... 제 머리 돌아가는 소리입니다.
결과물이 나왔습니다.
'니콘 뷰핏 변색미러렌즈를 추천하시오'
야간이나 실내에서는 연한 상태로...
자외선이 강한 야외에서는 선글라스로 변신하는 렌즈 입니다.
단순히 변색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진해지면서 미러코팅이 나타나는 신기한 렌즈입니다.
그리고 선글라스 커브와 동일한 커브로 주문 제작이 가능하다는 것도 장점입니다.
완성된 오클리 아노락 선글라스
고객이 선택한 선글라스 정식 스펙은 다음과 같습니다.
프레임 : 매트 그레이 스모크
렌즈 : 프리즘 제이드 이리듐
같은 제품으로 주문을 원하시는 분은 위의 스펙을 참고해 주세요.
니콘 뷰핏 렌즈로 작업한 아노락 선글라스입니다.
변색 되기 전이라 일반 안경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살짝 틀어서 확인해 보면 오클리 제이드 이리듐과 비슷한 그린 미러 코팅이 나타납니다.
자, 이제 변신 시킬 차례입니다. 보통은 uv테스터기를 사용하는데
햇살이 좋아 창가에 그대로 두어 봅니다.
안경은 감성~*
점점 진해지면서 숨겨진 본성이 나타나네요.
색상이 짙어 질수록 미러코팅의 효과가 점점 강해집니다.
완전히 변색된 상태입니다.
원래 끼워져 있던 오클리 프리즘 제이드 이리듐과 거의 흡사합니다.
변색 미러렌즈는 한동안 행복한안경사의 눈 밖에 났던 렌즈입니다.
진하게 변색 되었을 때는 더할 나위 없이 훌륭한 제품인데
색이 빠졌을 때 미러코팅으로 인해 선명도가 떨어진다는 지적을 많이 받았거든요.
그래서 당분간 판매하지 말아야겠다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안경과 선글라스 두 가지 기능을 모두 어필하지 말고
선글라스에만 집중해서 판매하니 의외로 반응이 좋습니다.
'평소에는 안경으로 사용하고 실외에서는 미러 선글라스로 사용하세요.' 가 아니라
'선글라스인데 실내에 들어가면 색이 옅어져 그냥 쓰고 있어도 됩니다.
민감하지 않으면 야간에 쓰셔도 괜찮아요.' 라고 말씀드리니 클레임도 거의 없고
고객들 만족도도 꽤 높아졌네요.
구입 예정이신 분들은 위의 내용 꼭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아노락 선글라스는 가우디 안경원 온라인 샾에서도 구매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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