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편] 본격 작업 착수 -18디옵터 칼자이스 유리 렌즈

지난 글에 말을 많이 한 탓에 이번에는 사진 위주로 올라갑니다.

지난글 : [안경작업후기] - [제1편] -18디옵터 칼자이스 유리 렌즈 작업후기

코로나19 덕분에 평소보다 일주일 정도 더 걸려 드디어 안경렌즈가 도착했습니다.

산넘고 물건너 오는 제품답게 꼼꼼하게 처리되어 있습니다.

'오느라 수고했다.'

-18 디옵터를 조금이라도 얇아 보이게 만들기 위해 필요한 것은 높은 굴절률입니다.

자이스 란탈 1.90 유리렌즈는 현재 생산되는 안경렌즈 중 가장 얇은 안경렌즈 입니다.

더 얇게 만들고 싶어도 만들 수 없습니다.

컴퓨터 사용도 많다고해서 렌즈 SF코팅이 추가 되었습니다.

우안 -18 디옵터 좌안 -14디옵터 입니다. 멋있네요.

와~! 이 중량감 무엇? 묵직하네요.

작업 전 안경테를 스캔합니다.

지난 글에서 얘기한 초고도근시에 적합한 프레임 1번조건 기억하시나요?

"FPD와 PD가 동일한 제품을 선택한다."

손님에게 추천한 조단안경은 44 ㅁ 22 (FPD=66)입니다.

이 손님의 PD (눈동자 간격)는 65mm 입니다.

가장 얇게 만들 수 있는 조건이 충족된 상태라고 보시면 됩니다.

렌즈를 기계에 올려두고 작업할 준비를 합니다.

-18디옵터는 어마어마 합니다.

가우디안경원의 가공장비 미스터 블루가 열심히 가공하고 있습니다.

"이봐 미스터 블루! 별 문제 없는 거지? 잘 되고 있는 것 맞지?"

아무 대답없이 묵묵히 자기일을 하고 있네요.

더 이상 방해하지 말고 조용히 있어야 겠어요.

나올때가 됐는데 여전히 가공중입니다.

"저 혹시...나올 때가 된 것 같은데 왜 아직 안나오죠? 혹시 무슨 일이 생긴 것은 아니죠"

역시 돌아오는 대답은 없습니다.

'짜잔~!'

미스터블루는 결과물로 대답을 대신 했습니다.

-18디옵터라는 엄청난 렌즈가 쓸만한 안경렌즈로 예쁘게 재탄생하는 순간입니다.

'정말 다행이다~!' 

3주만에 안경렌즈를 받았더니 손님이 쓰고 왔던 안경이 생각나지 않습니다.

'이 렌즈보다 훨씬 더 두꺼웠던 것 같은데. 그랬나?' 기억이 가물가물 합니다.

완성된 안경 사진

렌즈 : 자이스 란탈 1.90

안경테 : Yellows Plus Jodan

-14디옵터 측면 두께

-18디옵터 측면두께

안경렌즈 가공 시 산각 설정을 제대로하면 위 사진처럼 앞으로 돌출되지 않고

예쁘게 가공된 결과물을 얻을 수 있습니다.

이렇게 만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안경테를 잘 이해하고 분석할 수 있어야 합니다.

가우디안경원이 특화되어 있는 영역입니다.

여러분이 보기에도 잘 만든 것처럼 보이지 않습니까? 

2 주정도 소요시간을 잡았는데 거의 20일이나 걸렸네요.

손님 입장에서 짜증날 법도 한데 시간은 괜찮으니 잘 만들어 달라는 부탁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완성되자 마자 문자를 보냈는데 정말 빨리 찾으러 오셨습니다.

가우디안경원 근처에 사는 분도 아닌데 엄청 빨리 온 것으로 봐서 애타게  안경을 기다리지 않았을까?

추측해 봅니다. 시간은 상관없다는 말은 거짓말?

어찌됐든 손님이 가우디안경원에 들어오는 순간 안도의 한숨이 나오더군요.

20일 전 손님이 쓰고 왔던 안경이 생각남과 동시에 오늘도 착용한 그 안경을 실물로 보니

안심이 되었습니다. 

'무조건 성공이다!'

그리고 이 예상은 정확히 맞아 떨어졌습니다.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얇네요. 무게도 별로 무겁지 않네요."

착용시 확연한 비쥬얼 차이 덕분에  고객평가 만족도 조사 10점 만점 좀 꼭 부탁드린다는 

요청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대단히 만족하셨네요.

52사이즈 착용시 비쥬얼 VS  44사이즈 착용시 비쥬얼--> 44win

굴절률 1.74 두께  VS  굴절률 1.90 두께 --> 1.90 win

두껍고 큰 플라스틱렌즈 무게 VS 작고 얇은 유리렌즈 무게 --> 무승부

결론은 말입니다.

기존안경 만족도 VS 새 안경 만족도 --> 비교불가

초고도 근시 안경은 가우디안경원입니다.

꼭 기억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