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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동안 버틴 사랑니 발치 후기 용산구 효창동 준치과의원

행복한안경사 2019. 10.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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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안경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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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00일 채우고 은퇴할 생각이니 그날까지 안경원에서 열심히 일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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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우디 안경원은 마포구 대흥동에 있습니다.

제가 방문한 준치과는 용산구 효창동에 있습니다.


대흥동 주변에 유명한 치과들이 제법 있는데 저는 왜 지하철을 타고

용산구 효창동에 있는 준치과까지 가게 되었을까요?

근처에 "사랑니 발치"가 가능한 치과가 없어서 그랬을까요? 


이 이야기는 무려 2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치아 교정과 사랑니


평소 덧니가 신경이 쓰였던 행복한안경사는 큰 맘 먹고 교정을 하기로 합니다.

군 제대하고 얼마 지나지 않았으니  1999년 이군요.


입 크기에 비해 이가 많아 교정을 하기 위해 생니 4개를 뽑아야 했습니다.

그 과정에 사랑니도 점검 받았는데 충치가 좀 있다고 하더군요.


하지만 사랑니가 거의 어금니에 버금가게 자리도 잘 잡고 있었고 

이미 4개의 생니를 뽑는 과정에서 의사나 저나 기진맥진한 관계로

그냥 사랑니는 살리기로 합니다. 그리고 아말감으로 치료합니다.


하지만 뭐든 오래되면 망가지기 마련...

워터픽 사용 중 아말감으로 치료한 부위가 떨어져 나가버리더군요.

20년 전에 빼버릴걸 그랬나 봅니다.


관련글 :  워터픽의 강력함 때문에 벌어진 황당한 사건




안산 안경원 치과의사 손님


서울로 오기 전 운영하고 있던 안산 안경원  맞은 편에 치과가 있었습니다.

어느 날 그  치과 병원 의사가 손님으로 방문했습니다.

말투나 행동으로 보건데 저랑 비슷한 측면이 있습니다.

착합니다. ㅎㅎ


의사 손님도 제가 맘에 들었던 지 가족에게 안경이 필요하면 저희 안경원으로 데리고 오더군요.

그러던 중 꽃무니여사 치아에 문제가 생겨 저도 마찬가지로 의사 손님을 추천합니다.


"우리 손님인데 엄청 친절하실 것 같으니 한번 가봐. 내가 미리 연락해 둘게."


와이프가 치과에 갔다 와서 신이 나서 이야기 합니다.

"오빠가 잘 얘기해 줬나봐 . 의사 샘 엄청 친절하셔. ㅎㅎ"


순간 깜짝 놀랐습니다.

저는 이상하게 와이프와 관련된 일을 잘 기억하지 못하는 불치병이 있습니다.

병원에 간다는 사실을 까마득히 잊고 병원에 미리 연락을 하지 못했는데

갔다 왔다고 한 것입니다. 

뭐, 결과가 좋으니 와이프도 좋고 저도 좋고 치과원장님도 좋고... 다행입니다.

여기서 얻은 결론은 사람을 가리지 않고 친절하다는 것입니다.



가우디 안경원 치과의사 손님


어디서 많이 보던 손님이 방문합니다.

안산 치과의사 손님 입니다.


"어, 여기는 어떻게 알고 오셨어요?"


워낙 블로그를 통해 여기저기서 방문하는 손님들이 많은 탓에

당연히 블로그를 통해 서울로 옮겼다는 것을 알고 일부러 찾아 온 줄 알았습니다.


"지나가던 길에 안경 손 볼일이 있어서 들어왔는데 여기 계신 줄 몰랐네요.

전에 안경원 인수한 분이 서울로 옮겼다고 얘기는 해 주셨는데 이렇게 만나니 반갑네요."


사람 인연이라는 게 신기하더군요.


의사 손님도 저와 비슷한 시기에 서울로 병원을 이전했고 

저희 안경원에는 정말 우연히 들른 것입니다.


그 후 다시 안경 맞추기 위해 몇 번 더 방문했고

저 역시 새로 운영하는 치과 병원을 기억하고 있다가 이번에 문제가 생겨 방문했습니다.



사랑니 발치


준 치과는 효창동 용문시장 초입에 있습니다.

효창공원 역에서 걸어서 5분 정도면 도착할 정도로 접근성이 좋습니다.

처음에는 차 갖고 방문했는데 전철이 훨씬 편하더군요.


어쨌든 떨어져 나간 아말감을 금이나 레진으로 다시 메꾸기 위해 방문했는데

한참을 확인하더니 생각보다 깨진 부위가 많고 충치도 심해 발치 쪽으로 추천하더군요.

어느 정도 예상은 했지만 20년 전 생니를 뺐던 기억이 떠올라 잠시 고민합니다.  


금이나 레진으로 씌우는 게 의사 샘 입장에서는 더 나을텐데 

발치 쪽을 추천하는 게 다 이유가 있겠지 하고 믿고 따르기로 합니다.


마취하고, 치석 제거하고, 충치가 있는 다른 치아들도 치료합니다.

마취로 인해 터치에 대한 감각은 없지만 치아를 갈아낼 때 나는 특유의 소음과 냄새 등이

곧 다가올 발치의 순간에 대한 긴장감을 더해 갑니다. ㅠㅠ




운명의 시간


의사 샘님의 숨소리 , 치아를 빼낼 때 사용하는 도구와 치아가 부딪힐 때 나는 소리

비록 눈은 가려져 있지만 모든 장면들이 생생하게 그려집니다. 


가장 안정적인 자세로 치아를 잡기 위해 이리저리 움직이던 집게가 움직임이 멈췄습니다.

뭔가 치아를 단단히 조이는 느낌이 옵니다.

그리고 의사샘의 숨소리도 조금씩 거칠어 집니다.

당겨지는 힘 때문에 머리가 조금씩 들썩 거립니다. 


목에 힘을 주고 버텨 봅니다.  마취로 인해 통증은 없지만 

생살과 치아가 분리되는 느낌이 조금씩 전해지고 어느 순간 쑥 하고 뽑히는 느낌과 함께

금속 쟁반에 치아가 '댕그랑'  떨어지는 소리가 납니다.


"네. 위쪽 사랑니 발치 잘 됐구요. 이젠 아래쪽 발치 할게요."

세상 친절한 목소리지만 다시 다가올 실체 없는 공포감에 긴장이 고조 됩니다.

무사히 아랫니도 발치 되었습니다.


좌측 위 아래 2개 발치 했는데 진이 빠지더군요.

얼마나 깊숙히 박혀 있던 지 체격 좋은 원장님도 힘들었다고 합니다.

은색 쟁반에 치아를 보니 그럴만도 하겠다 싶을 정도로 

어지간한 어금니 만한 사랑니 두 개가 징그럽게  놓여있습니다.


"어떻게 할까요?  오른쪽 사랑니도 마저 뺄까요?"


"원장님... 나머지는 다음에 뺄게요."


매가리 없는 제 목소리가 모든 걸 말해줬나 봅니다.   


"네. 그럼 안정되시면 다음에 발치 할게요. 스케줄 정해 지면 연락 주세요."


그렇게 20년만의 발치는 무사히 마무리되었습니다.



결론.


"하~ 아프지는 않지만 무섭다. 어렸을 때도 무섭고, 나이 들어도 무섭다."


과잉 진료에 대한 두려움이 있거나 친절한 의사샘을 찾는 분들이 있다면

꼭 한 번 방문해 보세요. 만족하실 거예요.


서울 준치과 : http://store.naver.com/hospitals/detail?id=135622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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