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9월 초 고객이 본인 안경에 시저플립을 맞추기 위해 가우디안경원에 방문함.
이 과정에서 무려 3개월이라는 시간이 소요됨.
시저플립 작업 과정은 다음과 같음.
1단계 장착되어 있는 렌즈를 뺀다.
2단계 프레임을 스캔한다.
3단계 스캔한 모양에 맞게 플립용 렌즈를 가공한다.
1단계 과정인 렌즈를 제거하는 중 사건 발생.
의도치 않은 상황에 패닉에 빠진 막내 안경사를 진정 시킴과 동시에
고객에게 상황 전달.
멀쩡했던 안경이 시체가 되어 돌아왔다는 사실에 손님도 순간 당황.
테를 자세히 보니 한문으로 적혀있음 "金子眼鏡"
게다가 콜라보로 소량 생산된 한정판. 소비자가 50만원 대.
슬슬 불안해지기 시작.
손님에게 몇 가지 해결책 제시
1. 부러진 부분 교체
2. 해당 제품 가격에 상응하는 테로 교환
1번 선택.
고객이 구입한 안경원에 전화해 재고 파악--> 재고 없음.
해당 제품 유통사에 확인 --> 5년 전 모델이라 재고 없음.
다시 해결책 제시
1. 수리 가능 여부 확인 후 진행
2. 해당 제품 가격에 상응하는 테로 교환
3. 감가상각 적용해 환불
1번 선택.
다행히 손님이 어느 정도 사정을 고려해 서로에게 데미지가 가장 적은 쪽을 선택하심.
구입한 곳에 안경을 보내 수리 가능 여부 확인 요청.
일본에 보내 봐야 알 수 있다고 함. 확인만 거의 한 달 걸림.
수리 불가 판정 받음.
손님에게 상황 설명 후 해결책 제시
1. 해당 제품 가격에 상응하는 테로 교환
2. 감가상각 적용해 환불
3. 금자안경 다른 모델로 선택
3번 선택
아쉽게도 가우디안경원은 금자안경 취급점이 아니라 다른 안경원을 연결 시켜 주기로 함.
백방으로 수 소문 해봤지만 취급점 확보 실패. A4용지보다 얇은 인맥 확인 ㅠㅠ.
결국 손님이 알아서 테를 결정하기로 함. 뒤 늦게 생각해 보니 정말 착하신 분. ㅠㅠ
이 과정에서 또 한 달 걸림.
손님이 콕하고 찍어준 금자안경 현상수배 들어감.
여기저기 확인해 봤지만 대부분 재고 없음. 아, 이게 뭐야. ㅠㅠ
결국 금자안경 한국 관리자에게 사정 설명하고 어렵게 구함.
일본에서 건너와야 돼서 또 거의 한달 걸림.
손님이 원한 제품, 무사히 가우디안경원에 도착.
다행히 새 테에 누진다초점렌즈 새로 맞추길 원함.
또 만들다 부러질까봐 조심조심 렌즈 작업 후 시저플립까지 완성.
가끔 의도치 않은 사건이 발생 했을 때 한 몫 단단히 챙길려고 하는 분들도 있지만
이번 고객 님처럼 상황을 잘 이해하고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려고 노력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다행히 운이 좋아 피해를 최소한으로 줄일 수 있었네요.
이 과정에서 도움을 주신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햐~ 너 정말... 오래 걸렸다.
셀룰로이드나 아세테이트 소재는 오래 사용 할 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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