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어두워진다.
점점 무거워지는 몸뚱이를 몹쓸 물건인 마냥 쳐다보는 아내의 눈길을 피해
집 한구석 쳐 박혀 있는 자전거를 끌고 나왔다.
공기가 차가워졌다.
핸들을 감싸 쥔 손가락 끝 한기가 느껴진다.
집에 들어가면 겨울 자전거 장갑으로 검색해 봐야겠다.
다리가 뻐근해진다.
얼마 타지도 않았는데 벌써 허벅지 근육에 반응이 온다.
슬슬 지쳐갈 때 쯤 내리막길이 보인다.
남아있던 힘을 짜내 내리막길 정점에 올라섰다.
중력가속도에 몸을 맡겨 빠른 속도를 즐긴다.
몸에 붙어있던 피로와 아내의 몹쓸 눈빛이 바람에 씻겨나간다.
그리고 각막에 붙어 있던 눈물도 함께 씻겨나간다.
눈이 시리다.
찬바람이 각막과 수정체를 지나 망막까지 뚫고 들어오는 느낌이다.
자전거 장갑 검색할 때 자전거 용 안경도 같이 검색해 봐야겠다.
집에 돌아왔다.
꽤 오랜 시간 탄 것 같은데 20분 밖에 안타고 들어왔다고 아내가 뭐라 한다.
잔소리를 뒤로 하고 검색에 들어갔다.
자전거용 안경?
한참을 검색해 봤지만 뭐가 뭔지 잘 모르겠다.
'이럴 땐 "안경블로그 스펙타클"에서 정보를 얻는 게 최고지'
라는....과정을 거쳐 저희 안경원에 오시지 않았을까? 라고 생각되는 손님의
겨울 라이딩 용 안경 작업 후기 입니다.
안경테 : 크로스링크제로 (OX8080-0358)
프레임 색상 : 매트블랙
다리 색상 : 클리어
안경렌즈 : 자이스 슈퍼브 1.60
옵션 : 변색렌즈 (그레이 색상) / 5커브
안경도수 : 약 -4.00 디옵터
크로스링크 제로는 일반 안경에 비해 밀착도가 높습니다.
밀착도가 높은 안경의 장점
프레임이 시야에 덜 걸려 시야 이동이 편하다.
바람이나, 이물질로부터 눈을 보호한다.
헬멧 착용 시 안경이 거슬리지 않는다.
쉽게 벗겨지지 않는다.
이런 장점은 특히 겨울 사용에 만족도를 높여줍니다.
안경렌즈는 일반 안경보다 커브가 많은 편 (6커브)이라 왜곡을 최소한으로 줄여주는
자이스 슈퍼브렌즈를 추천했습니다.
자외선이 강한 주간에도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눈부심 차단과 자외선 차단이 가능한 변색렌즈 기능을 추가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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