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품으로 해결 불가능한 경우가 있습니다.
뿔테안경 코받침 작업도 마찬가지입니다.
코가 너무 낮아 기존 플라스틱 코받침 부속으로 해결이 안될 경우
포기하거나 금속 코받침을 사용해야 합니다.
하지만 코받침을 직접 만들 수 있다면 얘기는 달라집니다.
소비자의 코 모양과 간격등을 고려해 원하는 두께 사이즈로
만들 수 있기 때문에 해결할 수 있습니다.
다만 그 과정이 복잡하고 어렵고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그 과정을 간단하게 담아봤습니다.
왜 수제 코받침인가?
뿔테 안경 주인의 코는 매우 낮았습니다.
금속 코 받침을 추천했지만. 절대 NO!
어쩔 수 없이 실리콘 패드를 덧 대어 사용하던 중 그마저도 망가져
새로 방문했습니다.
다시 한번 조정이 쉬운 금속 코 받침을 추천했지만 여전히 NO!
결국 플라스틱 중에서 높은 제품으로 다시 하기로 약속했습니다.
막상 작업을 하려니 아무리 높은 코 받침 부속도 많이 부족해 보입니다.
결국 없으면 만드는 행복한 안경사의 평소 소신대로 직접 깎아서 만들기로 합니다.
작업 전 안경테
붙여 놨던 실리콘을 제거하니 찌꺼기가 남았습니다.
저 부분을 갈아내고 그 위에 새로운 코 받침을 부착할 것입니다.
코 받침 작업 과정
다음과 같은 순서로 작업합니다.
아세테이트 시트 절삭 --> 뿔테에 접착 --> 다듬기 --> 광택
절삭 및 접착
수제 안경 만들고 남은 시트 위에 코 받침 모양을 간략하게 스케치 한 후 톱으로 잘라 냅니다.
양쪽 모양을 비슷하게 맞추고 뿔테안경에 접착 시킵니다.
다듬기
손님의 코 모양을 머리 속에 떠올리며 모양을 잡아가는 과정입니다.
어떤 형태가 되어야 편안할 지 곰곰이 생각하며 조금씩 다듬어 갑니다.
광택작업 및 마무리
광택은 색상이 어두울수록 투명도가 낮을수록 쉽습니다.
투명한 플라스틱은 작은 흠집이나 파인 흔적들이 그대로 노출되기 때문에 까다롭습니다.
다음 수 작업할 땐 반드시 검정색으로 해야 되겠습니다.
아, 너무 힘들었어요.
심심해서 시작한 일인데 시간도 오래 걸리고 생각보다 난이도가 높았습니다.
혹시 직접 해 보고 싶은 안경사가 있다면 비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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