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광렌즈 관련 소비자와의 통화 후 찾아 낸 사실

이놈의 미세먼지는 언제쯤 사라질까요?

외출자제로 인한 여파가 일반 자영업자들에게 여러모로 피해를 주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도 요즘 한가합니다.

한가함에 지쳐갈 무렵 소비자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여보세요. 청광렌즈 관련 문의 좀 할께요."

다른 안경원보다 좀 더 일찍 청광렌즈를 취급하고 개인적으로 관심이 많다보니

가끔 이것 저것 물어 보는 문의 전화가 많이 옵니다.

"네. 말씀하세요."

손님은 나름 청광렌즈에 여기저기 문의도 많이하고 관련 자료도 찾아보고 한 것 같더군요.

단순한 문의보다는 여러 제품 사이의 차이점과 그 중 더 나은 것이 어떤 것인지

확인하고 있는 단계로 보였습니다.

아는 선에서 최대한 설명을 하던 중 이상한 내용을 접하게 됩니다.

"~에서 나오는 ~~~~렌즈는 색없이 코팅 방식인데 청광차단률은 30%나 됩니다."

다른 안경원에서 들었다고 해당 렌즈에 대해 청광차단률이 색이 들어 있는 제품보다 더 좋다는

얘기를 하더군요.

일반적으로 색이 없는 코팅방식 청광렌즈는 색이 들어가 있는 제품보다

청광차단률이 떨어집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비자가 그렇게 말하니 내가 모르는 사이에 새로운 기술이 나왔나?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렇게 손님과 통화를 끝내고 골똘히 생각해 봅니다.

'색이 없는 코팅방식이 30%차단이 된다고?' 아무리 생각해도 뭔가 오류가 있단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서 해당 사이트에 접속해 봅니다.

그리고 홈페이지 제품소개에 소비자가 말한 내용이 그대로 있더군요.

"청광차단율 30%"

하지만 희안하게도 차단률이 표시된 그래프에는 청광영역 차단이 10% 정도만 되어 있더군요.

△ 해당제품 홈페이지 캡춰

일반 소비자들은 그래프가 어떤 의미인지 알수 없습니다.

대충 설명하자면 파란선이 소비자가 극찬한 제품이고 빨간색은 일반 안경렌즈 입니다.

블루라이트 영역에 걸쳐있는 파란색 선을 보면 90%대에 있는것이 확인이 됩니다.

그래프가 맞다면 차단율이 10% 내외가 되는 것입니다.

 

궁금해서 해당 회사에 전화를 했습니다. 

그래프가 잘못 된 것인지 문구가 잘못 기재 된 것인지 확인해 봅니다.

"여보세요, 여기 안경원인데 귀사의 제품이 색이 없는데 청광차단이 30% 차단 되는 것이 맞나요?"

"네, 맞습니다. 저희 제품은 30% 차단이 됩니다."

"그런데 옆에 차단율을 나타낸 그래프를 보면 청광영역에서 10%정도만 차단되는 것으로 나와있는데

그래프가 잘못 된 건가요?"

"잠시만요 제가 한번 확인해 보겠습니다."

"그 전에 한가지만 더 물어 볼께요. 

제가 알기로는 아무리 기술이 좋아도 코팅방식이 착색방식보다 청광 차단율이 더 높을 수 없는데 

어떻게 30%나 차단이되나요?"

저는 정말 순수하게 새로운 기술이 나왔나 해서 궁금한 마음에 질문을 던졌을 뿐인데

한참을 이리저리 알아보는 듯 하더니

"홈페이지의 문구가 잘못 되었네요. 수정하도록 하겠습니다." 라고 말하더군요.  

결론

현재 여러곳에 광고를 많이 하고 있고 

소비자를 대상으로 도수없는 청광안경을 직접 판매하고 있는 

회사의 홈페이지에 적혀있는 가장 중요한 문구인 청광차단율 30%는 

잘못 기재되어 있는 것이라고 하네요.

그리고 곧 수정한다고 하네요.

여기서 살짝 생기는 궁금점 

왜 담당자는 당당하게 차단율 30%라고 했을까?

과연 홈페이지의 문구를 언제쯤 수정할까?

청광렌즈가 이슈가 되면서 기존 안경렌즈 회사들이 신제품들을 출시하고 있는데

제대로 만들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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