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보다 까칠한 오클리 홀브룩 선글라스 도수넣기

일산에서 방문해 주신 손님의 오클리 홀브룩 선글라스도수넣기 작업후기 입니다.

 

오클리 홀브룩은 적당한 크기와 만만한 디자인 덕분에

한국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오클리 선글라스 입니다.

오클리 홀브룩 실물을 처음 봤을 때 '뭐 이정도면 선글라스도수넣기도 적당하겠구먼'

이라고 생각했지만  실상은 일반적인 안경원에 갖춰진 기계로는 가공이 불가능한

까칠한 녀석이었습니다. (오클리 선글라스 나빠요.)

이런 경우 안경원에서는 두가지 선택을 할 수 있습니다.

1. 스포츠 선글라스도수넣기 전문 업체에 의뢰한다.

2. 죽이되든 밥이되든 직접 수작업으로 깎아낸다.

1번은 완성도는 조금 높아 지지만 시간이 오래 걸리고 비용이 많이 올라가는 단점이 있고

2번은 완성도는 조금 낮지만 빨리 되고 비용을 줄일 수 있습니다.

저는 특별한 경우 아니면 2번을 선택하고 있습니다.

2번은 안경사의 상당히 까다로운 기술을 요하고 있지만 제가 누굽니까? ㅎㅎ 

남다른 손재주를 갖고 있는 행복한 안경사 아닙니까 ^^;

그리고 계속 만들다 보니 점차 실력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손님의 안경도수는 -5.50 디옵터로 높은 편에 해당하는 도수입니다.

홀브룩은 기본6~7커브가 들어가 있지만 여러가지를 고려해서 적당한 커브로 변환해서 렌즈를 주문했습니다.

렌즈를 끼워 넣는 부분에 경계턱이 있어서 일반적인 가공으로는 렌즈를 집어 넣을 수가 없습니다.

스포츠 고글 전용 산각으로 만들어야만 렌즈 결합이 가능합니다.

너무 많이 깎아 내서도 안되고 너무 조금 깎아 내서도 안되고...암튼 생각보다 힘든 작업입니다.

오리지널 상태의 커브를 최대한 유지해야 소비자의 만족도가 높아 집니다.

밀러코팅을 옵션으로 추가 할 경우 난반사를 막아주기 위해 후면으로 멀티코팅이 들어갑니다.

이렇게 보니 전혀 도수가 들어가 있는 것처럼 보이지 않는군요..

이걸 손으로 직접 갈아냈다는 사실이 뿌듯하네요.ㅎㅎㅎ

전면에서 봐도 깔끔합니다.

몇 번 의뢰를 해 봤지만 결코 손으로 작업한 것보다 더 좋다고 할수는 없습니다.

그나저나 시간은 오래 걸리는 군요.ㅠㅠ 

추가 작업료 없이 홀브룩에 도수넣기를 원하시는 분들은 사진 속 전화 번호로 문의전화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