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에서 오신 대학교수님.
사진이 취미라고 하더군요.
사진이 취미인 사람들 특히 오래 전부터 카메라를 다룬 사람들은
독일 짜이스렌즈 그 중에서 유리렌즈를 선호합니다.
유리가 갖고 있는 광학적 성능을 우선시 하기 때문입니다.
기존 착용하고 있는 안경렌즈 역시 짜이스변색렌즈
이번에 새로 구입하는 안경에 사용할 렌즈도 짜이스 변색있었습니다.
짜이스 변색렌즈는 주문렌즈라 시간이 오래 걸립니다.
넉넉하게 시간을 잡았건만....
그래도 약속한 기일을 넘겨 버렸습니다.
사람이 하는 일이라 대부분 소비자들도 이 부분까지는 이해해 줍니다.
그리고 오늘 드디어 고대하던 안경렌즈가 도착했습니다.
영롱한 골드코팅의 짜이스 렌즈.
과거 안경가공기계들은 정교하지 못한 힘 조절로 인해 가끔 렌즈를 해 먹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나오는 기계들은 어지간해서 그런 일이 발생하지 않습니다.
다행히 무사히 안경렌즈가 가공이 되었습니다.
이제 남은 것은 안경테에 안경렌즈를 집어 넣는 일만 남았습니다.
교수님이 선택한 안경은 울템 소재의 모노디자인 안경이었습니다.
교수님이 선택했다기 보다는 행복한 안경사가 추천했다고 해야 겠군요.
보통유리렌즈를 뿔테에 집어 넣을 땐 뿔테에 살살 열을 가합니다.
살살 열을 가하면 뿔테가 열받거든요. 그 틈을 이용해 쓰윽~ 집어넣으면 쏘옥~하고 들어갑니다.
하지만 울템안경은 열에 의해 테가 늘어나지 않습니다.
정교하게 가공해서 힘으로 밀어 넣을 수 밖에 없습니다.
왼쪽렌즈는 깔끔하게 잘들어가더군요. 완벽 그 자체입니다.
이젠 오른족 렌즈만 집어 넣으면 교수님에게 산뜻한 새안경을 내 드릴 수 있습니다.
순조롭게 일이 잘 진행되고 있다고 생각한 것은 착각이었나 봅니다.
오른쪽 렌즈를 집어 넣기 위해 힘을 주는 순간!! 어디서 아주 미세한 소리가 들립니다. "찌익~!"
흔히 들을 수 있는 소리가 아닙니다.
아주 작은 이 소리...어디서 들었던 것 같은데.... 불길한 예감이 듭니다.
이가 나간 부분이 렌즈에 붙어 있어서 처음에는 눈에도 안보이더군요.
엉엉엉~!! 오래 기둘려서 받은 렌즈가 ...
완성을 눈앞에 둔 렌즈가...
다 되었다고 어서빨리 찾으러 오세요라고 말해야 하는 안경이
순간의 실수로 모두 물거품이 되고 말았습니다....
어휴~ 이게 얼마짜리 렌즈인데...
좀 더 조심해야 했단 생각이 물 밀듯이 밀려오지만 이미 엎지러진 물입니다.
교수님에게 사실대로 얘기하고..(구차한 변명따윈 필요없습니다.)
양해를 구했습니다.
다행히 마음씨 좋은 교수님이 이해해 주시더군요..
어휴~ 다행입니다.
다음에 렌즈가 도착하면 더욱 조심해서 잘 마무리 해야겠네요.
아~ 짜이스 밉다. 미워~!!
이상 짜이스 변색렌즈 작업 후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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