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주문한 안경 작업 후 배송까지" 후기 입니다.

미국에서 사는 분에게 한국에서 안경을 맞춰 해외배송이 되는지 문의전화가 왔습니다.

미국보다는 한국에서 안경을 맞추는 것이 여러모로 더 낫다는 것을 알고 있더군요.

몇 번 더 메일을 주고 받은 후 미국에서 소포가 하나 도착했습니다.

손 봐야 할 안경과  도수확인 용 안경 그리고 예쁜 글씨로 쓴 손 편지 한장.

울 와이프님에게도 받아보지 못한 손 편지를 손님한테 받다니 감개무량입니다.ㅎㅎ

총 감당해야 할 안경은 4개 

그 중 2개는 새로 맞추는 것이고 나머지 두개는 사용하던 안경이었습니다.

에스까다 선글라스

첫번째로 해결해야 할 것은 에스까다 선글라스 였습니다.

색도 많이 빠졌고 코 받침도 망가졌고 무엇보다 커브조정이 안된 렌즈사용으로 변형이 심한 상태였습니다.

커브조정이 안된 렌즈 사용으로 인해 다리가 많이 벌어져있는 상태입니다.

해당제품은 6~7년전 한참 많이 판매했던 모델인데 렌즈에 홈을 판 후 플라스틱 링을 끼워 넣은 후

무테처럼 구멍을 뚫어 만드는 선글라스입니다.

안경사들이 정말 작업하기 싫어하고 도수교정하기 싫어하는 제품 중 하나입니다,

왜냐하면 플라스틱 링을 안경렌즈에 끼워 넣다가 끊어지기라도 하면 대책이 없기 때문입니다. 

다행히 별 탈 없이 새로운 렌즈에 잘 끼워졌습니다. 휴~!!

그 다음부터는 일사천리로 진행이 되더군요.

그렇게 해서 선글라스가 완성이 되었습니다. 이제 손 볼 부분들을 살펴봅니다.

부러진 코 받침도 착용감이 뛰어난 에어코받침으로 바꿔주고..

많이 벌어진 다리부분도 늘씬한 11자 다리로 만들어 줍니다.

커브조정으로 인해 전체적인 모양도 아름다워졌습니다.

깔끔하게 완성된 에스까다 선글라스

눈 앞에 있으면 좀 더 정확한 피팅을 할 수 있을텐데 불가능하기 때문에 좀 더 편하게 착용할 수 있도록

귀돌이를 장착해드렸습니다. 

귀돌이는 실리콘 소재로 되어 있어서 흘러내리는 것을 방지해서 착용감을 개선시켜줍니다.

 

앙드레김 안경 

남편분이 사용하던 앙드레김 안경에 렌즈 교체 작업을 하게 되었습니다.

무슨 사연인지 한 쪽 안경렌즈만 있더군요. 

그나마 끼워져 있는 렌즈도 가장자리 쪽으로 유격이 있더군요.

겨울철에 그 틈으로 찬바람이 쌩쌩 들어왔을텐데..^^

▲ 작업 전 : 귀쪽 방향으로 테와 렌즈사이에 유격이 있습니다.

▲ 재 작업 후 : 몇 번에 걸쳐 모양을 조정해 좀더 완벽하게 마무리 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심각했던 것은 다리 팁 부분입니다.

오랜시간 땀으로 인해 염분기가 축적이 되서 하얗게 변색되어 있더군요

가끔 국 끓여 먹을 때 간을 맞추기 위해 잠시 담가둬도 됩니다.(에이 설마?)

이런 경우 새 팁으로 교환을 하면 간단하게 해결 되지만 간혹 일반적인 팁으로 교체가 불가능한 경우가 있습니다.

해당 제품도 일반적인 팁으로는 교환이 안되더군요.

어쩔 수 없습니다. 그냥 깨끗하게 수선을 하는 수 밖에요.

▲ 작업 전 : 마른 오징어에 남았있는 흰색 가루를 연상시키는 안경 팁

▲ 작업 후: 긁어내고 닦고 갈아내고 광내서 새롭게 변신한 안경 팁

▲ 작업 전 : 오랜 착용으로 인해 코 기름의 정수를 담아 노랗게 착색된 코받침

▲ 작업 후 : 에스까다 선글라스와 마찬가지로 쿠션감 좋은 에어코로 교체. 

새로 구입한 안경

남편분은 깔끔한 스타일의 피오비노 3004 모델로 안경을 맞췄습니다.

사용한 렌즈는 호야비구면 (굴절률 1.67) 렌즈로 내구성이 좋아 추천하게 되었습니다.

안경 안쪽의 밝은 노란색이 편안하고 산뜻한 느낌을 주는 편안한 안경입니다. 

여성분은 귀엽고 발랄한 느낌의 피오비노 원형안경 3002번 모델을 선택했습니다.

가볍고 변형이 적어 수시로 손보기 힘든 분들에게 주로 추천하는 안경이 피오비노 제품입니다.

완전무결한 안경은 없지만 그래도 한번 판매하게 되면 맘편히 지낼 수 있는 안경이기도 합니다.

택배 발송 

매장에서 가까운 곳에 우체국이 있어서 해외로 보낼 때 편리합니다.

EMS 보낼 때의 관건은 '가볍고 튼튼할 것' 입니다. 몇 그램에 따라 가격차이가 심해서 

매장에 억수로 쌓여있는 플라스타 안경케이스를 사용했습니다.

해외로 물건을 자주 보내다 보니 우체국에서 아예 EMS용지를 한 무더기 주더군요.

"다음부터 오실 때 미리 적어서 가지고 오세요."라는 말과 함께 말이죠.^^;

꼼꼼하게 포장해서 미국으로 보내고 왔습니다.

생각보다 무게가 많이 나가서 ㅜㅜ 배송비가 소비자에게 받은 금액 이상으로 나오고 말았네요.

하지만 어쩌겠습니까?  내 실수로 그렇게 된 것. 

일부러 미국에서 주문한 분인데 즐거운 마음으로 넘어가기로 했습니다.

해외에서도 행복한 안경사의 세세한 서비스를 받고 싶으신 분들은 주저하지 마시고

이메일이나 전화 혹은 방명록에 글을 남겨 주세요.

최선을 다해서 친절하게 상담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해외에서 주문하는 방법이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글을 꼭 읽어 보시기 바랍니다.

관련글 :[아이닥터안경] - 해외에서 한국으로 안경주문하는 방법 (해외거주자 필독!!)  

※ 클릭 하시면 내용을 볼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