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중반의 여자손님.
한달에 한번 일회용 렌즈를 구입하러 방문합니다.
매일 렌즈를 착용하는 건지 30개들이 일회용렌즈를 두 팩씩 구입해 가는데
정말 한달에 한번씩 꼬박 꼬박 옵니다.
그래서 제가 이름을 외우는 몇 안되는 손님 중 한명입니다.^^;
20대 중반의 여자손님이라 이름을 외우는게 아니라구요..ㅎㅎ
처음엔 누군지 못 알아 봤습니다.
너무 추운 날씨에 정말 꽁꽁 싸매고 들어왔거든요.
매장으로 들어오자마자 원데이 렌즈가 진열되어 있는 곳으로 가더니
본인 도수에 해당되는 제품을 꺼내서
컴퓨터 앞에 멍하니 서 있는 저에게로 오더군요.
울 안경원 구조가 대충 아래와 같습니다.
뭐,여기까진 그런가부다 했습니다.
가끔 그런 손님들이 있거든요.ㅎㅎ
저에게 와서 카드를 내밀며 계산을 부탁하더군요.
카드결제를 하기 위해 돌아 선 순간 비품 보관함 쪽에서 부스럭 거리는 소리가 들리더군요.
보통은 원데이 렌즈를 그냥 들고 갔는데 오늘은 추워서 그런지 비닐봉투를 꺼내더군요. ㅎㅎ
어떻게 알았을까요?
비품보관함은 투명하지 않고 서랍을 열어야 봉투를 꺼낼 수 있게 되어있습니다.
평소에 봉투를 준 기억이 없는데...
그래서 물어봤습니다.
"아니 거기 비닐 봉투가 있는것 어찌 알았어요? 남들 몰래 숨겨뒀는데..ㅎㅎ"
"아..전에 거기서 꺼내는것 봤어요."
암튼 이 모든 일이 불과 5분만에 후딱 벌어진 일입니다.
행복한 안경사의 아이닥터안경에 대해 속속들이 알고 있는 단골손님의 위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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