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은 행복한 안경사에게 정리정돈의 기술을 빼앗아 갔지만
다행히 남들보다는 조금..아주 쬐금 괜찮은 눈썰미를 주셨습니다.
안경관련 신문을 보다보니 타 안경원 사진이 나오고 그 뒤로 귀여운 디피 용품이 보이더군요.
일본 안경점 블로그에서 가끔 보던 디피용품이었습니다.
복잡하지는 않지만 안경의 특성을 잘 살려줄 수 있는 귀여운 디피용품입니다.
한국에서 판매하는 곳이 있다면 구입하고 싶었지만 없더군요.
일본에서는 840엔에 판매 중인데 거의 만원에다가..택배비 포함하면..흐힉~!!
대충 보니 그리 복잡할 것 같지 않아 매장에 뒹굴거리고 있는 폼보드를 이용해서 만들어 볼 생각을 합니다.
방법.
포토샵을 이용해 계란형에 가까운 타원형하나를 그린다.
폼보드위에 붙이고 그대로 오려낸다.
코부분은 구멍을 뚫고 같은 길이로 코모양을 따로 만든 후 끼워 넣는다,
대단히 간단하지요.^^
얼굴만들기
그래서 직접 만들기에 돌입했는데..
헉~! 프린터가 맛이 갔네요. 최근들어 인쇄를 하지 않았더니 노즐이 막혔는지
통 살아날 생각을 안하더군요. ㅜㅜ
그래서 포기 하려다가 직접 깎아 내기로 합니다.
문제는 계란형 모양의 타원을 만드는 것인데 콤파스가 없습니다.
하지만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해겷하면 되지요.
딱딱한 종이와 드라이버를 이용해서 간이 콤퍼스를 만들어 타원을 만듭니다.
어짜피 원하는 타원은 만들 수 없기 때문에 가이드 라인 정도로만 생각하고 위아래가 대칭되도록 타원을 만듭니다.
그 이후는 직접 손으로 깎아 내면서 적당한 크기를 찾아 가는 수밖에 없습니다.ㅎㅎㅎ
프린트만 되도 간단한 일이 복잡해 졌네요.
생각보다 작게 만들어야 안경을 거치 시킬 수 있다는 사실에 놀라면서 계속해서 폼보드지를 깎아 냈습니다.
이쪽을 깎으면 저쪽이 튀어 나와 보이고..또 다른 쪽을 깎으면 다른 부분이 모자라보이고..ㅎㅎㅎ
암튼 이리저리 깎아 대니 얼추 원하는 모양이 나오더군요.
코부분 만들기
위 사진에서 보면 오리지널 제품들이 코가 두툼합니다.
하지만 갖고 있는 폼보드는 5mm짜리 두개를 붙여서 할까 하다가 그냥 하나로 하기로 합니다.
어짜피 코야 받침대 역할만 해주는 것이니..상관없겠다 싶더군요.
안경이 걸렸을때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일 수 있는 위치를 잡는데 생각보다 어렵더군요.
하지만 안경사 짬밥으로 어림짐작해서 코도 멋지게 달아 주었습니다.
아쉽지만 이 과정은 사진이 없습니다.
콧수염 만들기
콧수염은 구글 검색을 통해 적당한 모양을 찾은 후 프린트해서 오려 붙일려고 했지만...
아차차..프린터가 고장이지.. ㅠㅠ
그래서 컴퓨터 모니터에 직접 얇은 종이를 대고 그려낸 후
매장에 남아 도는 검정색 시트지 위에다 붙여 놓고 오려내는 방법을 사용했습니다.
모니터가 라이트 박스 역할을 제대로 해 주더군요.^^
완성작
하하~! 이러구 놀구 있습니다.
'행복한안경사의 창작공방' 카테고리의 다른 글
좌충우돌 행복한 안경사의 홍콩광학전 관람후기 -준비- (0) | 2012.11.14 |
---|---|
좌충우돌 행복한 안경사의 홍콩광학전 관람후기 -프롤로그- (0) | 2012.11.10 |
당신이 안경을 바꿔야 하는 20가지 이유 (5) | 2012.10.22 |
까칠한 와이프님과 함께한 칠보산 등정기 (1) | 2012.10.15 |
행복한 안경사, 3년만에 명함 만들다. (2) | 2012.09.17 |
클럽매니아들을 위한 색다른 선글라스 리폼 (0) | 2012.08.27 |
안경사가 사랑하는 손님 베스트 5 (2) | 2012.07.16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