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 상품을 뛰어 넘을 수 없는 국내 안경회사들

일반 소비자들은 느끼기 힘들겠지만  안경 테에도 흐름이 있고 대세가 있습니다.
당연히 최근 안경의 대세는 가볍고 편안한 뿔테안경.
그 중에서도 울템이라는 소재로 만든 뿔테 안경입니다.

블로그에 종종 올리고 있는 피오비노와 모노디자인이 이에 해당하는 대표 제품들입니다.
처음 이 제품을 소개한 회사는 모노디자인 이었지만...행복한 안경사 덕택에..ㅎㅎ 지금은 피오비노가
가장 많은 사랑을 받고 있지요.



안경테가 대중적인 사랑을 받거나 대표상품이 되기 위해서는 3가지 정도가 만족되어야 하는데

첫째. 무난한 디자인과 뛰어난 퀄리티

둘째. 대중적인 인지도를 가진 사람들의 착용

셋째. 피드백을 통한 입소문 입니다.

흔히 마케팅 업체에서는 이 3가지를 통합해서 "스토리 텔링 마케팅" 이라고 하지요.

피오비노 제품은 운이 좋게도 이 3가지가 잘 맞아 떨어진 케이스 입니다.

뛰어난 퀄리티와 정형돈,하하,장혁...기타등등 유명 연예인들의 착용. 그리고 저를 비롯한 안경원 블로그와 각종 커뮤니티를 통한 
피드백등이 함께 맞물려 대세를 만들어 냈지요.
하지만 아쉽게도 울템소재의 제품들은 값싼 TR소재의 뿔테 안경과는 달리 대량 생산이 불가능 합니다.
그래서 현재 수급에 비해 공급이 상당히 딸리고 있지요.

이런 빈틈을 이용해 국내 많은 업체들이 이 시장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예전 에어플렉스와 이플렉스가 반응이 좋았을 때 처럼 말이죠.

하지만 문제는  후발 주자로 뛰어 들었으면 단점을 보완하거나 디자인에 차별을 둬서 대표제품을 위협해야 하는데 
이들의 목표는 오로지 한가지. 좀더 싸게 많이 팔아서 대세에 포함되는 것 뿐입니다.
게다가 만드는 공장이 몇군데 없다 보니 브랜드만 달리 찍어서 이리돌리고 저리돌리고 한다는 것이지요.

특별한 기술력 없이 비슷한 디자인, 비슷한 구조로 만들다보니 이들이 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좀더 저렴한 가격에 물건을 공급해 주는 공장을 찾는 것 뿐이지요.
당연히 퀄리티가 떨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평생 장혁 뒤만 쫓아 다니며 살고 싶진 않겠지???

안경은 다른 제품들과 달리 한번 흐름을 타게 되면 상당기간 지속되는 특징이 있습니다.
보통 3~5년 정도는 지속됩니다.
길게보지 못하고 급한 마음에 어떻게 해서든  유행만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나름의 철학을 가지고 대세를 쫒더라도 자신의 색깔을 덧입혀서 대표 상품을 위협할 수 있는제품을 만드는 것,
그것이 긴 안목을 가지고 자신의 회사를 한단계 업그레이드 시키는 길임을 알고 있는 안경회사들이 많아 졌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