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시간 작업이 물거품 된 루디프로젝트 "신트릭스" 선글라스도수 넣기

루디프로젝트의 신트릭스(Rudy Project Sintryx) 선글라스는

여러  주요 기능으로 다양한 스포츠에 적합하도록 설계되었습니다.

 

루디프로젝트 신트릭스 특징

• 교체 가능한 렌즈 시스템:
  신트릭스(Sintryx)는 사용자가 다양한 외부 조건과 활동에 맞게 렌즈를 쉽게 교체할 수 있습니다.
  퀵 체인지 렌즈 시스템이라고 하는데 가운데 루디 로고만 누르면 프레임이 분리되어 직접 교체가 가능합니다.
• 전체 커버리지 프레임 디자인:
  얼굴을 감싸는 랩디자인 설계는 보호 기능과 넓은 시야를 제공해 주변 인식이 필요한  스포츠에 유용합니다.
• 통합 환기시스템:
  Sintryx는 Power Flow 환기 시스템을 통합하여 강렬한 활동 중에 습기가 차는 것을 방지합니다.
  이 기능은 특히 고강도 스포츠나 다양한 기상 조건에서 유용합니다. 우리나라처럼 습도가 높은 곳에서 더 좋습니다.
• 헬멧 호환성:
  헬멧과 호환되는 적응형 팁을 갖추고 있어 헬멧이 필요한 다양한 스포츠에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 가벼운 무게:
  Sintryx 안경은 무게가 33g에 불과하여 다양한 스포츠 활동에서 장시간 착용해도 피로감을 줄여줍니다.

 

 

이러한 특징들 덕분에 루디프로젝트 신트릭스 (Rudy Project Sintryx)는 사이클링과 러닝부터

고성능 선글라스가 필요한 기타 야외 활동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스포츠에 적합한 선글라스입니다.

 

아쉽게도 신트릭스의 이런 고유의 특징은 도수있는 렌즈로 교체할 경우 일부 상실될 수밖에 없습니다.

무거워지고, 시야에 제한이 생기고, 덜 예뻐집니다.

 

가우디안경원은 도수용 렌즈 교체시 발생하는 이런 단점을 최소한으로 줄이기 위해 

다양한 연구와 시도를 하고 있어요.

그러다 보니 난이도 높은 선글라스 작업 시  한두 시간 이상 작업 시간이 걸리기도 합니다.

이번 신트릭스 도수 넣기 작업도 만만치 않은 시간이 걸렸네요.

 

그런데 왜!! 두 시간이나 걸린 작업이 물거품이 되었을까요?

잊지 않겠다. 자이스 놈들....

 

 

완성사진

완성사진입니다.

안경렌즈는 자이스 스포츠 슈퍼브 변색미러렌즈입니다.

자외선을 받으면 (야외로 나가면)  블랙 색상으로 변색됩니다.

렌즈 굴절률은 1.60

신트릭스 오리지널 렌즈 커브(8 커브)와 동일하게 작업하고 싶었으나

도수가 높아 최대커브로 제작해 달라고 요청했네요.

다행히 커브는 만족할 만한 수치로 나왔습니다..

안경도수는 -5 디옵터 

 

커브가 많고 도수가 높으면 렌즈 가장자리로 갈수록 렌즈 두께가 급격하게 증가합니다.

렌즈가 두꺼울수록  프레임 홈에 렌즈를 끼워 넣기가 어려워집니다. 

렌즈 두께가 프레임과 간섭이 되기 때문에 나타나는 문제인데 이것을 어떻게 해결하느냐가

스포츠 선글라스 완성도의 핵심입니다.

 

 

 

가우디안경원만의 노하우가 있다면 여러 번 만들어 보는 겁니다.

무식한 방법이긴 하지만 반복을 통해 완성도를 높이는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한번 시도할 때마다 20분 정도 걸리는 것은 큰 문제지만 그래도 제대로 만들려면 이 방법이 최고!

 

 

 

변색을 시켜볼까요?

비교를 위해 한쪽만 자외선에 노출시켜봤어요.

자이스 렌즈를 선글라스 렌즈로 많이 판매하는 이유 중 하나가 그레이(블랙) 색상이 상당히 깔끔하다는 것.

우리가 원하는 잡다한 색상이 끼어들지 않은 순수한 무채색에 가까워 만족도가 높습니다.

양쪽 변색시키면 이런 느낌입니다.

일반 선글라스에 반미러 코팅이 입혀진 것과 비슷합니다.

 

변색 선글라스의 가장 큰 장점은 주야간 사용이 가능하다는 것!

시간 상관없이 밤낮으로 사용하길 원하는 분들은 비용이 조금 높아져도 변색렌즈를 선택하세요.

사용량이 배로 증가하기 때문에 가성비가 올라갑니다.

  

 

 

두 시간 날려먹은 이유!!

 

렌즈 봉투에 보면 안경 도수가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런 특수렌즈는 작업의 편의성을 위해 설계포인트가 렌즈 표면에 마킹되어 있습니다.

렌즈 가공 시 마킹된 포인트를 이용해 작업하면 됩니다.

하지만 만약의 상황에 대비해 작업 전 렌즈 도수와 마킹이 일치하는지 

도수 측정 장비로 다시 한번 확인합니다.

 

그런데 하필... 여러 번 테스트하다 집중력이 떨어졌는지 도수 확인을 안 했는데

그런데 하필... 완성된 선글라스 도수와 봉투에 적힌 도수가 다릅니다.

망했어요.

일 년에 한 번 있을까 말까 한 일이 동시에 터져서 망했네요. 

손님에게 양해를 구하고 다시 해주기로 했습니다.

내 2시간은 어디 가서 보상받을 수 있을까요?  하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