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안경원에서 직원으로 일을 하게 되면 현실과 이상에서 많은 고민과 갈등을 하게 됩니다.
시력검사 시 다양한 방식의 테스트를 하고 싶지만 다른사람도 시력검사를 해야 하니 빨리 나오라는 오너의 눈빛.
더 잘 어울리고 괜찮은 안경이 있음에도 마진율이 더 높은제품을 추천해 줘야 할때의 찜찜함.
아무리 전문직종이라 하지만 궁극의 목적은 돈을 벌기 위함이니 오너의 마음을 어느정도 이해하면서
나는 나중에 안경원 오픈하게 되면 그러지 말아야 겠다고 다짐을 하게 됩니다.
그러다 시간이 흘러 어느덧 안경원을 오픈하게 되고 그 동안 맘속에 품어왔던 이상을 현실에 반영하고자
다시한번 맘을 다잡아 봅니다.
오픈 한달 후 직원월급 주고 관리비 내고 거래처 결제해 주고 임대료를 내니...음..남는게 별로 없군요.
그렇게 시간이 흘러 6개월 정도 지나고 나면 슬슬 불안해 지기 시작합니다.
'왜 모든 사람들에게 최선을 다하는데 생각처럼 매출이 오르지 않을까???'
오늘따라 시력검사에 너무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있는 직원이 못마땅해 보입니다.
안경원의 스타일은 이 시기에서 1년사이에 결정이 됩니다.
이 시기를 어떻게든 무사히 잘 넘기게 되면
좋은 방향으로 입소문이 나서 본인이 꿈꿔왔던 안경원을 운영하는데 좀더 수월해 지고
이 시기에 결국 버티지 못하고 보통 안경원처럼 할인행사라는 유혹에 넘어가 버리게 되면
그냥 그저 그런 안경원이 되어 버리고 맙니다.
전에 운영하던 안경원은 비록 규모도 크고 물건도 다양하게 많이 있었지만 여러가지 상황에 쫒겨
그저 그런 안경원으로 운영했던것 같습니다.
이곳 안산에서 새로 안경원을 운영하면서 그 전에 항상 생각하고 있던
"한사람 한사람에게 최선을 다하자."라는 신념을 실행하고 있는데 역시 생각처럼 아직 수익은 많지 않네요..ㅎㅎ ^^
그래도 믿고 다시 찾아와 주는 손님 . "ㅇㅇ한테 잘해 준다는 얘기 듣고 왔다"는 손님들을 만나면
행복한 안경사의 계획은 꿈틀꿈틀 서서히 반응을 보이고 있다는 믿음에 힘이납니다.
계속해서 신뢰할수 있는 행복한 안경사가 될 수 있도록 많은 응원부탁드립니다.^^
꿈틀꿈틀 거리다가 폭발하는 그 순간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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