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작업후기

새로운 혼종? 안경사를 힘들게 하는 무테 안경 만들기

행복한안경사 2022. 1.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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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안경사
1996년 안경사 면허 취득후 오늘까지 일 동안 꾸준히 안경사로 살아오고 있습니다.
12,000일 채우고 은퇴할 생각이니 그날까지 안경원에서 열심히 일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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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2월부터 마포구 대흥동에 오픈 후 일 째 조금씩 성장중인 안경원입니다. 계속 성장하는 안경원이 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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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 얼굴이 조금 큰 편입니다.

가우디안경원에는 큰 얼굴을 위한 안경이 많은데 손님이 원하는 스타일은 없나 봅니다.

순간  그냥 갈 것 같은 불길한 예감이 듭니다.

마지막으로 이번에 새로 입고된 무테 안경을 보여 줍니다.

 

손님은 과거에 무테안경을 써 본적이 있다고 합니다.

무테안경에 대한 향수가 어렴풋이 떠오르면서 눈빛이 아련해지려는 순간

먼저 선수 이야기를 꺼냅니다.

 

"무테 안경의 단점은 나사가 잘 풀려 틀어지기 쉽고, 작은 충격에 렌즈가 깨질 수 있고, 위험하고..."

모두가 아는 무테 안경의 단점을 얘기하니 손님도 그런 이유로 무테를 포기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시대가 바뀌었습니다.

볼트와 너트로 렌즈를 지지하는 방식에서 특수 패킹을 이용해 흔들림을 해결하고

충격을 최소화하는 소재 개발로 깨져서 오는 손님을 만나기 어려운 정도로 많이 개선되었습니다.

 

이런 내용을 차근차근 설명하니 손님의 마음이 기울기 시작합니다.

게다가 이번엔 새로운 방식으로 무테안경의 최대 단점인 "밋밋함"을 해결했습니다.

라고 말하는 순간 손님의 선택이 이뤄졌습니다.

 

손님이 선택한 무테안경입니다.

블리스에서 이번에 새로 출시한 모델인데 일반 무테안경과 반무테 방식을 혼합했습니다.

렌즈 중심에 가느다란 홈선을 내고 그 안에 칼라 고무링을 삽입하는 방식입니다.

칼라 고무링이 마치 린드버그 모르텐 에어림처럼 슬림한 테두리를 만들어 무테의 밋밋함을 해결합니다.

대신 안경사 입장에서는 일이 두 배로 늘었습니다. ㅠㅠ

 

손님이 최종 선택을 하려는 순간, 잠시 망설입니다.

"이 안경, 제가 쓰기에 좀 작아 보이지 않나요?"

안경에 대해 설명하느라 손님 얼굴 크기를 잠시 망각하고 있었네요. 

덕분에 이 안경의 장점 또 한가지를 설명할 기회를 얻었습니다.

 

"무테 안경은 원하는 크기로 변경이 가능합니다.  지금 착용한 안경은 49mm인데

손님 얼굴에 좀 작아 보이기 때문에 사진 촬영 후 가장 적합한 크기로 작업해 드리겠습니다."

 

(위) 오리지널 렌즈 사이즈를 스캔한 후 손님 얼굴에 맞게 사이즈 조정하는 과정입니다.

49--> 52.3mm로 사이즈 변경

 

 

(위) 이번에 사용할 렌즈는 니콘 Bluv Plus 1.60입니다.

손님의 나이인 40 초반에 흔히 말하는 노안이 시작되는 분들이 있습니다.

노안이 아직 시작되지 않았다고 해도 눈의 피로감을 가장 많이 느끼는 나이입니다.

검안 결과 이분은 노안이 어느 정도 진행된 상태라 근거리 작업 시 눈의 부담을 덜어주는 기능성 렌즈를 추천했습니다.

니콘 BLUVPLUS 렌즈는 블루라이트 차단 기능도 기본으로 장착되어 있어

비용 부담이 줄어드는 장점까지 갖고 있습니다.

 

 

(위) 착용자의 눈동자 위치와 렌즈 설계점을 일치시키는 작업입니다.

가우디안경원에서는 구입한 안경을 착용한 상태에서 사진 촬영을 한 후 직접 개발한 방식을 사용해 

초점 위치 확인 및 사이즈 조정을 하고 있습니다.

유명 회사의 고가의 측정장비보다 더 정확한 결괏값을 얻을 수 있습니다.

 

(위) 블리스 무테안경은 실루엣 무테안경 방식을 그대로 적용한 탓에 쉽게 작업할 수 있습니다.

자동으로 구멍을 뚫는 기능이 없는 장비를 사용했을 때에는 구멍의 크기, 위치, 간격, 기울기 등을 

수작업으로 진행해 컨디션에 따라 퀄리티가 달라지는 단점이 있었습니다. 

장비의 발전으로 이런 스트레스가 많이 줄었네요.  

 

(위) 렌즈가 예쁘게 가공되어 나왔네요....

'읭?? 뭔가 허전한 것 같은 기분이...'  아!!! 렌즈에 홈선을 넣지 않았네요.

(위) 무테 가공 후 사진처럼 렌즈 중심에 홈선 내야 하는데 깜빡했습니다. ㅠㅠ

이렇게 되면 저 가운데 홈을 손으로 직접 파야합니다.

물론 과거에는 다 손으로 직접 팠지만 그건 10년도 더 된 이야기라 자신이 없네요. ㅎㅎ

잠시 고민합니다. 

1. 클레임 처리가 한 번 가능한 제품이니 그냥 다시 주문한다.

2. 모처럼만에 직접 판다.

3. 가공된 상태에서 홈 파는 기능만 작동해 볼까?  

 

(위) 3번 혹시 하고 홈 넣는 기능만 추가 후  재가공했는데 무사히 성공했네요.

별 것 아닐 수도 있지만 기분 좋네요. ㅎㅎ

 

(위) 칼라 고무링이 어느 정도 효과가 있는지 유무 차이를 비교해봤습니다.

확실히 달라 보이네요.

 

 

작업 끝!!

 

무테안경을 쓰고 싶지만 밋밋함 때문에 고민이라면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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