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쉬크로프트 "휴즈 3"의 반응이 뜨겁습니다.
큰 얼굴을 가진 분들에게 새로운 희망으로 떠오른 "큰얼굴안경" 휴즈 3을 꼼꼼하게 리뷰해 봅니다.
왜 맘에 드는 큰얼굴 전용 안경은 없는가?
안경회사는 겁이 많습니다. 흔히 말하는 '금형 값'이 그 원인입니다.
"사장님 이번에 안경 새로 만들 때 이부분은 이렇게 저부분은 저렇게 좀 만들어 주시면 안돼요?"
라고 적극적인 피드백을 드렸던 적이 있습니다.
"그럼 금형을 새로 파야 되는데 잘 나갈까요? 금형 하나 만드는 게 쉽지 않아요."
기존에 없는 안경을 만들 때 많은 비용과 시행착오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알게 된 후
내 의견을 반영하는 것은 포기한 지 오래되었습니다.
다만 다음에 안경을 직접 제작할 일이 있으면 써먹으려고 아이디어는 많이 모아두었죠.
어찌 됐든 판매될 만한 제품을 만들지 않으면 위험부담이 있다는 것 때문에
아래처럼 수요가 적을 거라 예상하는 카테고리에서는 다양한 안경을 만나기가 어렵습니다.
"코가 낮은데 눈은 많이 나쁜 사람을 위한 안경테"
"얼굴은 큰데 눈은 몰려 있는 사람을 위한 안경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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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 됐건 돈이 안되면 만들지 않는다'라는 자본주의 기본 원칙 때문에
맘에 드는 큰얼굴안경을 만나기 어려웠습니다.
애쉬크로프트 휴즈3
뭐든 혁신은 의외의 곳에서 나옵니다.
B2C 업체로 시작한 애쉬크로프트와 거래한다는 것은 안경원 입장에서 살짝 위험부담이 있습니다.
갑자기 많이 유명해 지기라도 하면 안경원은 닭 쫓던 개 마냥 먼발치에서 업체와 소비자의 짝짜꿍을
지켜보는 일이 생기기도 하고 힘들게 모아놓은 팬덤을 홀라당 가져가 버리기도 합니다.
하지만 소비자를 직접 대면하는 업체들은 반응이 빠릅니다.
어떤 것을 좋아하는지 어떤 점을 개선해야 하는지 민첩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안경원에서도 만족할 만한 결과물을 자주 보여주기도 합니다.
애쉬크로프트의 휴즈3는 그 결과물 중 하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어떤 것이 만족스러운가?
큰 얼굴을 위한 안경에는 몇 가지 조건이 있습니다.
전면부가 넓어야 하고 가벼워야 하고 다리가 길어야 하고...
사이즈가 커지는 만큼 전면부로 무게 중심이 쏠리는 것도 감안해야 하고...
그 외에도 큰 안경에 꼭 필요한 몇 가지 중요 요소들이 있습니다.
행복한안경사가 혼자 몰래 모아둔 아이디어가 노출된 건 아닌가?
의심될 정도로 제대로 알고 만든 흔적들이 곳곳에 녹아 있습니다.
어느 정도 수준이 되는 안경들은 전용 케이스가 제공됩니다.
다만 기껏 큰 얼굴 안경을 만들어 두고 케이스는 기존 제품 사이즈로 제공되는 바람에
안경을 욱여넣는 경우가 종종 있었는데 휴즈 3 케이스는 넉넉한 공간을 제공합니다.
안경이 편히 쉴 수 있어요.
전면부는 큰 얼굴용 안경답게 148mm입니다.
일반 안경이 130 내외 임을 감안하면 상당히 큰 사이즈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상단 부를 플랫 하게 디자인한 것도 좋은 선택입니다.
아무리 원형 안경이 유행이라고 하지만 이 정도 크기로 동그랗기만 한 디자인이라면
꽤나 심심하고 볼품없는 결과물이 나왔을 듯.
다리 팁도 잘 만들기 위해 노력한 흔적이 보입니다.
앞쪽으로 집중되는 무게를 분산시켜주고 흘러내림도 방지할 수 있습니다
큰 얼굴 안경의 가장 큰 단점은 무게로 인한 흘러내림과 코에 흔적이 남는 것인데
닿는 면적을 넓힌 디자인과 실리콘 코팅으로 이 두 가지 문제를 해결할고 있습니다.
사이즈가 커지는 만큼 같은 렌즈를 사용해도 두께가 두꺼워집니다.
사이드 폭을 넓힌 것도 신의한 수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대한민국 표준(?)이라고 우기는 행복한 안경사가 착용하고 있는 안경과 크기 비교 들어갑니다.
좀 더 앞에 있는 안경이 더 커 보인다는 사실을 감안하더라도 어마어마한 차이가 느껴지지 않으시나요?
그렇습니다. 항상 작은 사이즈 때문에 고민이라면
단 한 번이라도 피팅할 때 조금이라도 줄이는 모습을 보고 싶다면 휴즈 3 선택해 보세요.
적극 추천합니다.
인기제품답게 재고가 빠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온라인 구매나 직접방문을 원하실 경우 카톡으로 상담후 주문이나 방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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