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립온 선글라스 (사사마타)

뜨개질을 위한 기상천외한 돋보기안경 만들기

행복한안경사 2020. 10.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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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안경사
1996년 안경사 면허 취득후 오늘까지 일 동안 꾸준히 안경사로 살아오고 있습니다.
12,000일 채우고 은퇴할 생각이니 그날까지 안경원에서 열심히 일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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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우디 안경원
2013년 2월부터 마포구 대흥동에 오픈 후 일 째 조금씩 성장중인 안경원입니다. 계속 성장하는 안경원이 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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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월 전 멀리 경남에 사는 여성 손님이 방문했습니다.

과거 가우디안경원 근처에 살아서 친척집에 오면서 겸사겸사 방문했다고 합니다.

초기 노안으로 가까운 곳이 잘 안보여 누진다초점 안경을 맞췄고

뜨개질을 전문적으로 하고 있는 중이라 돋보기 겸용으로 오피스렌즈도 함께 맞췄습니다.

 

보통 이 조합이면 노안에 대한 최고의 솔루션으로 모든 영역이 커버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손님도 그렇게 믿었고 저 또한 그렇게 생각했는데...

뜨개질에 대해 무지했던 본인의 판단 미스로  완벽한 해결책이 되지 못했습니다.

 

# 25~30cm

 

행복한안경사의 머릿속에 있는 뜨개질할 때 거리는 40~50cm 정도였는데

실제 그보다 훨씬 가까운 거리에서 뜨개질을 한다고 합니다.

그 거리가 보통 25~30cm인데

이 거리는 다초점이나 일반 오피스 렌즈 초점거리에서 조금 벗어나 있습니다.

물론 하단 돋보기 도수를 좀 더 올려 해결할 수 있지만 

필요 이상의 도수가 들어갈 경우 또 다른 부작용이 생길 수 있어

35~40cm 정도를 최소 거리로 설정한 후 다초점안경을 제작합니다.

결국 10cm 가량 갭이 존재하는 안경을 쓰고 있는 상태입니다.

 

40cm 가 아니었구나.

 

 

# 원용 도수 -4.50D

 

만약 눈에 조절하는 힘이 없는 상태에서  25~30cm를 편하게 보려면

+4디옵터 내외의 돋보기 도수가 필요합니다.

 

이 고객님의 원용 안경 도수는 -4.50 디옵터입니다.

안경을 벗으면 +4.50 도수의 돋보기를 쓴 것과 동일해집니다.

이게 뭔 소리인가 싶겠지만 안경 벗으면 본인이 원하는 뜨개질 작업이 편해진다는 말로 이해해 주세요.

 

하지만 문제는 수시로 안경을 썼다 벗었다 하다 보니 안경도 잘 틀어지고 번거롭기도 하고

이것저것 불편함이 수만 가지라 해결책을 찾기 위해 노력하다 결국...

 

 

# 만능아이템 시저플립

 

행복한안경사의 시저플립의 다양한 활용법에서 답을 찾은 고객님.

안경을 시저플립으로 만들어 플립업( 안경렌즈를 들어 올리는) 기능을 넣어달라고 의뢰하셨네요.

소비자의 아이디어는 가끔 상상을 초월할 때가 있습니다.

어떻게 이런 생각을 했는지 신기하네요.

이게 뭔 소리인지 궁금해하지 않아도 됩니다. 이제부터 사진 나갑니다.

 

 

시저플립 전용 선글라스렌즈 대신 안경렌즈에 커넥터를 연결해 플립업 기능을 장착한 안경입니다.

 

 

이 안경을 만들 때 가장 어려운 게 초점 위치를 정확하게 맞춰 작업하는 것입니다.

오랜 시행착오 끝에 공식이 완성되어 항상 원하는 값을 얻을 수 있는 수준이 되었습니다.

 

 

 

안경렌즈가 안경테 앞에 위치하는 것과 브릿지 위에 하나의 브릿지가 더 생겼다는 것을 빼면

일반 안경과 다를 바 없습니다.

 

잠시 분리해서 사진 좀 찍어 볼게요.

 

 

잔디 위에 올려두고 찍으니 잘 만든 티가 좀 더 나는 것 같아 뿌듯합니다.

 

 

 

 

평소에는 이 상태로 일반 안경으로 사용합니다.
가게 너머 멀리 지나다니는 사람들도 보고 매장에 누군가 들어오면 반갑게 인사합니다.

 

 

 

그러다 뜨개질해야 할 시간이 되면 안경렌즈를 위로 들어 올리고 작업에 집중합니다.

맨눈으로 보는 상태라 시야도 넓고 안경렌즈에 묻은 얼룩 따위도 신경 쓸 필요가 없습니다.

그러다 다시 손님이 오거나 멀리 볼일이 있으면 쓰윽~!하고 안경렌즈를 내려주면 됩니다.

 

멀쩡한 안경이 플립업 안경으로 변신한 순간입니다.

 

여러분이 상상하고 있는 것을 부담 갖지 말고 말씀해 주세요.

실현시켜드리기 위해 온갖 술수를 다 부리겠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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