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아래로 큰 동그란 안경은 작고 가느다란 눈을 가진 사람들에게 잘 어울리지 않습니다.
얼굴이 둥글고 큰 사람에게도 원형안경은 적합한 디자인은 아닙니다.
다만 동그란안경의 물결을 거슬러 올라 원하는 디자인을 선택하는 것은 매우 어렵습니다.
그래도 이 물결을 헤치고 조금씩 앞으로 나가다보면
어느순간 목덜미를 덥석 잡고 물 밖으로 끌어 올리는 손길이 나타납니다.
바로 블리스(피오비노) AT 32 안경입니다.
가우디안경원의 단골 손님 중 한분이 해외에 나갔다 안경을 분실했다고 합니다.
여행을 하다보면 선글라스 착용이 빈번하다보니 잠깐 방심하는 사이에 사라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손님이 분실한 안경이 바로 오늘의 주인공 블리스 AT32 안경입니다.
1년까지는 안되었지만 그래도 이왕이면 새로운 디자인을 선택할 법도 한데
같은 안경으로 해 달라고 합니다.
직접 방문하지도 않았습니다.
전화로 이런 요청을 했습니다.
다만 안경렌즈는 최근에 출시한 니콘렌즈 BLUV Plus를 선택했습니다.
BLUV PLUS렌즈
블루라이트 차단 기능과 근거리 릴렉스 존이 기본 장착된 BLUV Plus렌즈는
컴퓨터 사용과 근거리 업무가 많은 사람들에게 반응이 좋은 신제품입니다.
비슷한 사양의 자이스 디지털렌즈나 호야 리마크 렌즈보다
상당히 착한 가격으로 출시되어 소비자의 만족도가 높은 안경렌즈 입니다.
작업 전 안경렌즈 사진입니다.
기능성 렌즈는 정밀한 작업을 위해 렌즈 설계 포인트가 마킹되어 있습니다.
같은 안경렌즈를 사용해도 얼마나 고객의 데이터를 정확하게 측정하고
측정 데이터를 기반으로 설계포인트를 정확하게 일치해서 가공하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안경이 됩니다.
고급 사양의 안경렌즈에는 눈에 잘 보이지 않지만 미세한 각인이 있습니다.
위 이미지는 BLUV PLUS 마킹과 각인입니다.
"L" 옆에는 렌즈 약자 BP가 하단에는 굴절률 1.67을 의미하는 n4가 각인되어 있습니다.
수평에 맞춰 왼쪽 렌즈를 넣는 것을 끝으로 작업은 마무리 됩니다.
니콘의 모든 기능성 렌즈는 보증카드가 함께 출고됩니다.
손님의 이름과 렌즈 종류가 기재되어 있어 직접 확인 할 수 있습니다.
사각안경테에서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가 가로와 세로 비율입니다.
국내에서는 6:4 정도를 기준으로 판매 차이가 많습니다.
가로 7 세로 3 정도만 되도 거부감이 높은 편입니다.
아무래도 다른사람의 시선을 무시하지 못하는 성향이 있어
다소 강한 느낌의 안경을 쉽게 선택하지 못하는 것이 아닌가 싶네요.
어찌됐든 블리스 AT32의 비율은 너무 강하지도 않고 너무 무르지도 않은 세련된 스타일 입니다.
블리스 AT 32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안경다리는
린드버그 나우 시리즈처럼 베타티타늄을 사용해 제작되었습니다.
무게, 착용감, 피팅, 디자인을 개선한 일등 공신으로 매우 가볍고 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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